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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부제 "가정에서 하느님 체험에 관해 이야기하고 자주 기도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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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PBC 뉴스
○ 진행 : 이혜은 앵커
○ 출연 : 황준호 부제 / 서울대교구 예비신학생 지원반 담임

[앵커] 사제 혹은 수도 성소를 꿈꾸는 젊은이들.

이들 예비신학생 지원반 담임을 맡고 있는 서울대교구 황준호 부제로부터 
예비신학생들의 모임과 성소의 의미 등에 관해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 어세 오세요.

▶ 안녕하세요.

▷ ‘성소’란 무엇이고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 성소는 하느님 부르심 또는 소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신자분들께서 성소 하면 사제 성소만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성소에는 사제 성소와 각 수도회의 고유한 카리스마를 통해 주님께 봉사하는 수도 성소, 부부가 서로 신의를 지키고 자녀를 사랑으로 기르며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혼인 성소가 있습니다. 이 밖에도 선교사로서 또 교리교사로 살아가는 삶 역시 성소의 한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소 주일은 여러 성소자들 중 특별히 사제, 수도자, 선교사들의 성소 증진을 위하여 기억하는 날입니다.

▷ 부제님께선 어떤 계기로 성소를 발견하게 되셨는지요? 

▶ 저는 어릴 때 성소를 발견하였는데 지금은 하느님 나라에 계시는 외할머니를 통하여 성소를 발견하였습니다. 외할머니께서는 어렸던 저에게 하느님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해주셨습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어느 순간 ‘아! 하느님께서는 나와 항상 함께 계시는구나! 나를 사랑하시는 구나’라는 인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일학교, 복사단을 활동을 하면서 또 본당의 신부님과 학사님들께서 행복하게 지내시는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나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께, 나를 사랑하시는 하느님께 사제가 되어 나 자신을 봉헌하는 삶이 의미 있는 삶, 행복한 삶이 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네, 일찍이 성소를 발견한 부제님이신데요. 지금 예비신학생 지원반 담임을 맡고 계신데요. 예비신학생 모임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합니다.

▶ 모든 예비신학생 모임은 한 달에 한 번 신학교에서 진행됩니다. 다함께 모여 미사를 참례 후 모임이 진행되는데 신부님, 부제님이 준비한 강의를 들을 때도 있고 학사님들과 함께 축구와 농구와 같은 운동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만약 날씨가 좋다면 밖으로 소풍을 가기도 합니다. 특별히 여름 방학 때는 중등부 친구들의 경우는 여름캠프를 통해 학사님들과 즐거운 추억, 행복한 기억을 만들고, 고등부 1학년 친구들은 순교자 신심을 기르기 위해 도보성지 순례를 합니다.

 고등부 2학년 친구들은 신학교 체험합니다. 이 신학교 체험은 실제 학사님들이 신학교에서 지내는 일정과 비슷하게 진행되는데, 학사님들이 신학교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마지막으로 지원반은 성소을 식별하기 위한 피정을 진행합니다.

▷ 여러 가지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는 것 같습니다. 성소자 특히 새로 입학할 후배 신학생들이 많아졌으면 하고 바라실 텐데요. 어떤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요? 

▶ 가장 먼저 “일꾼을 보내주십사고 청하여라”라고 하셨던 예수님의 말씀처럼 본당 공동체와 성소후원회 분들의 기도가 많이 필요합니다. 또 가장 작은 교회 공동체인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신앙교육이 중요합니다. 가정에서 자연스럽게 하느님 체험에 관하여 이야기하고 자주 기도한다면 하느님의 부르심에 관하여 생각하는 기회들이 많아질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본당과 가정에서 “너는 꼭 신부님이 되어야 해”라고 강요하시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가정과 본당에서 오는 부담감 때문에 성소에 대하여 고민하는 경우가 많이 있거든요. 오히려 성소에 대한 관심이 있는 친구들이 예비신학생 모임을 나올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면 친구들이 예비신학생 모임을 통하여 성소를 구체화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게 될 것입니다.

▷ 그렇다면 지금 성소를 고민하고 있는 예비신학생 후배들에게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 사실 현대 사회에는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이 매우 많기에 청소년 청년들이 성소에 관하여 더 많이, 또 깊게 고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이 길을 걸어가는 삶이 세상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는 행복과 기쁨 그리고 보람을 준다는 사실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성소는 하느님의 부르심입니다. 이러한 하느님의 부르심에 대한 고민이 생기거나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주변에 계신 신부님 수녀님께 도움을 청하시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또한 성소국에 문의하시면 성소국 신부님과 수녀님들께서 그 고민을 함께 나눠주실 것입니다. 성소를 고민하는 후배분들과 성소의 길을 걷고 있는 모든 분을 위하여 기도하겠습니다.

▷ 지금까지 서울대교구 황준호 부제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부제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감사합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3-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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