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많은 성당에서 매달 첫 토요일마다 성모 신심 미사를 봉헌하는데요.
5월 성모 성월을 지내며 첫 토요일 성모 신심의 의미는 무엇인지 알아봅니다.
윤재선 기자입니다.
[기자] 1917년 5월, 제1차 세계대전으로 혼란스런 시기.
포르투갈의 작은 마을 파티마에 사는 세 아이 앞에 성모 마리아가 나타납니다.
작은 언덕 위에서 양 떼를 돌보던 루치아와 히야친타, 프란치스코는 하얀 옷을 입은 성모 마리아를 보게 됩니다.
이후 1925년 12월 10일, 수녀가 된 루치아에게 성모 마리아가 다시 발현합니다.
아기 예수와 함께 오신 성모 마리아는 가시에 박힌 심장을 들고 있는 모습.
아기 예수는 먼저 가시로 덮힌 지극히 거룩하신 네 어머니의 성심을 위로해 드리라고 말합니다.
그런 다음 성모 마리아는 은총을 외면하는 사람들이 매 순간마다 자신의 심장을 찌르고 있다고 애통해하며 적어도 너만은 나를 위로하는데 힘쓰라고 당부합니다.
"5개월간 계속해서 첫 토요일에 고해성사를 하고 성체를 영하고 묵주기도 5단을 바치고 15분간 묵주기도 15가지 신비를 나와 같이 묵상하며 내게 보속할 지향을 가진 이들은 누구든 내가 도와주겠다."
전 세계 교회가 첫째 주 토요일에 성모 신심 미사를 봉헌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우리를 대신해 성모님의 티 없으신 성심에 박힌 가시를 빼드리기 위해섭니다.
또한 성모 마리아께서 약속하신, 우리에게 닥쳐올 죽음의 순간, 그 구원에 필요한 은총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그렇기에 첫 토요일 성모 신심 미사에 참여한 이들은 원죄 없는 성심을 거슬러 저지른 죄에 대한 보상으로 성체를 모셔야 합니다.
루치아 수녀는 발현하신 주님께서 원죄 없는 성심을 거스르는 다섯 가지의 신성모독을 일러주셨다고 전합니다.
"그것은 바로 성모 성화에 대한 신성모독에 대한 불경함과 모욕, 원죄 없는 잉태에 대한 신성모독의 불신, 성모님의 영원한 동정성에 대한 신성모독의 불신, 성모님을 받아들이지 않는 이들이 저지르는 하느님의 어머니라는 호칭을 반대하는 신성모독입니다."
5개월간 연속 첫 토요일 신심이 중요한 이유는 이것이 지속적인 기도생활의 부르심이기 때문입니다.
가톨릭 신앙인들은 첫 토요일에 모든 묵주기도의 신비를 묵상하도록 초대받습니다.
묵주기도의 신비를 우리 마음과 정신에 그려 나가다 보면 한 구절. 한 구절 복음 말씀이 마음에 와 닿게 되고 거기에 머무르게 됩니다.
원죄 없는 성모 신심에 봉헌하는 마음으로 5월 성모 성월을 지내는 것, 가톨릭 신앙인 모두에게 베풀어진 특별한 은총입니다.
CPBC 윤재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