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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35주년 기획 / 한국 교회의 탄소중립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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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계성초등학교 ‘학생기후행동 365’ 학생들이 직접 만든 팻말을 들고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계성초 모든 학생은 탄소중립 실현과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실천에 자발적으로 동참하며 모두 함께 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한국 교회가 탄소중립 실현과 기후위기 극복에 앞장서고 있다. 공동의 집 지구에 대한 생태적 돌봄이 시급하고 절실하다는 판단에 따라, 한국 교회 구성원 전체가 공감하며 지구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전국 교구와 본당, 교회기관까지 모든 가톨릭 공동체가 탄소중립을 향한 구체적인 실천을 이어나가고 있다. 국내 종교계 또한 2021년 탄소중립을 위한 선언문을 발표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위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

한국 교회는 2021년 5월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 개막 미사 봉헌을 시작으로, 같은 해 9월 ‘2040년 탄소 중립’을 선언한 수원교구를 선두로 모든 교구가 7년 여정에 돌입해 실천 중이다. 서울대교구는 한 달 뒤인 10월 당시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창조질서 보전이 신앙인의 의무라는 내용을 담은 사목 서한을 발표했고, 대전교구는 태양광발전 활성화를 통해 7년 여정에 동참하고 있다.

춘천교구는 교회뿐 아니라 지역 사회 전체가 실천해야 할 세부 계획을 발표해 참여 중이다. 인천교구는 환경보호를 위한 교구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제주교구는 제2공항 설치 반대 등과 함께 환경전문가 양성에 힘쓰고 있다. 부산교구도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태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통한 실천을, 대구대교구는 재생에너지 확대, 광주대교구와 의정부교구는 생태 자료집 등을 통해 함께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가톨릭기후행동을 비롯한 각 교구 환경사목위원회와 정의평화위원회는 기후위기 현장과 연대하며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행동에 나서고 있다.

탄소중립을 위한 교회 기관들의 노력도 교구와 같이 구체적이고 실천적이다. 서울 계성초등학교는 학생들이 주축을 이룬 ‘학생기후행동 365’ 활동을 비롯해 전교생이 자발적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실천에 참여하고 있다. 계성초 학생들의 실천은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에서 출발한다. 일회용품을 사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분리배출을 하도록 하고 있다. 청소할 때는 물티슈 대신 스펀지와 걸레를 사용하고 있으며, 물의 날 교육을 통해 수압을 약하게 만들어 불편함을 체험하며 물을 아껴쓴다. 학교 자체적으로는 종이를 절약하기 위해 재생용지를 사용하며 가정통신문도 온라인으로 발송하고 있다. 또한, 서초구와 함께하는 서초구탄소중립선언선포식에 참여하고, 반포1동 주민센터와 함께 반포천 수질 개선을 위해 5학년과 6학년을 대상으로 EM흙공을 만들어 하천에 던지는 활동도 했다. 그 결과 실제로 수질이 개선되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5년 반포한 회칙 「찬미받으소서」에서 “기후 변화는 세계적 차원의 문제로 환경, 사회, 경제, 정치, 재화 분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는 인류가 당면한 중요한 도전 과제”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교황은 이에 대해 “안타깝게도 온 세상에서 벌어지는 이러한 비극에 대한 무관심이 만연하고 있다”며 “이 비극에 대한 우리의 부실한 대응은 모든 시민 사회의 기초인 우리 이웃에 대한 책임감의 상실을 가리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편 교회가 하느님의 창조물인 지구를 살리기 위해 환경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을 강조하는 이유다.

이처럼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한국 교회 모든 세대가 고열에 시달리는 지구의 고통에 경청하며 하느님이 창조한 공동의 집의 열을 식히는 환경 보호 실천가로 적극 참여하고 있다. 가톨릭평화신문은 창간 35주년을 맞아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 중인 한국 교회 모습을 깊이 들여다봤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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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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