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미사와 축하식 열려
[앵커] 메리놀 외방전교회 선교사가 한국에 첫 발을 내디딘지 올해로 꼭 100년이 됐습니다.
이를 기념하는 감사 미사와 축하식이 열렸습니다.
김현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100이라는 숫자와 축하꽃으로 제대가 화사합니다.
메리놀 외방전교회 사제단이 가장 먼저 제대를 향해 나아갑니다.
이어 염수정 추기경과 정순택 대주교를 비롯한 한국 천주교 주교단, 그리고 미사 주례를 맡은 청주교구장 김종강 주교가 입당합니다.
메리놀 외방전교회에서 설립한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 수도자와 신자들이 함께 한 자리.
청주교구장 김종강 주교는 100년 전 이 땅에 온 선교사들을 기억하는 기도로 감사 미사를 시작했습니다.
<김종강 주교 / 청주교구장>
“100년 전 메리놀 외방전교회 선교사들을 이 땅에 보내시어 복음을 전하게 하셨으니.”
아시아 지역 선교를 목적으로 설립된 메리놀 외방전교회.
1926년 평양교구에 본당을 신설했고, 한국인 사제 양성에도 힘써 1936년엔 11명의 사제를 배출했습니다.
한국 최초의 수도회인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도 설립했습니다.
청주교구와는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습니다.
메리놀 외방전교회의 파디 야고보 신부는 초대 청주교구장 주교를 지냈고, 한국 지부 선교사들은 본당 사목과 원목, 수도회 영성지도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습니다
전임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는 강론에서 메리놀 외방전교회의 역사를 설명하면서 특별히
한반도 평화, 북한 선교의 계승을 강조했습니다.
<장봉훈 주교 / 前 청주교구장>
“메리놀 외방전교회는 설립 초기 지향했던 아시아 전교, 특히 중국 선교와 북한 선교의 새로운 열정을 되살려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100주년을 향한 여정에 힘찬 첫발을 내딛어야 할 것입니다.”
메리놀 외방전교회 한국지부장과 평양교구장 서리 등을 맡은 바 있는 함제도 신부도 ‘북한 선교’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를 각별히 당부했습니다.
<함제도 신부 / 청주교구 사제?수도자 성사 전담>
“첫째 평화 위해서 우리는 많이 많이 기도해야 됩니다. 두 번째 민족화해 해야 됩니다. 세 번째 대화해야 합니다. 북한, 남쪽 모두. 내 소원입니다. 언제 우리는 선교사 북한 다시 갈 수 있는지, 내 소망입니다.”
청주교구장 김종강 주교와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진심어린 감사와 축하 인사를 전했습니다.
<김종강 주교 / 청주교구장>
“이 고난의 땅에 오시어 당신들의 청춘과 신앙을 남기고 먼저 떠나신 메리놀 회원분들과 여전히 푸른 신앙의 증인으로 남아 계신 분들에게 감사와 축하인사를 드립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한국 교회는 메리놀 외방전교회에 많은 사랑의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축하식에선 메리놀 외방전교회 수도자들에게 꽃다발이 수여됐고, 아시아지부장인 조이 알리토(Joyalito Tajonera) 신부에겐 감사패가 증정됐습니다.
영원한 도움의 모후 성모 수도회 수녀들이 마련한 축가와 성가대가 부르는 ‘메리놀 아리랑’은 100주년 축하식의 감동을 더했습니다.
CPBC 김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