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춘천교구 찬미받으소서 학교 대면모임에서 본당·개인 경험 발표 생태적 회개 통한 변화·확산 강조
폰트 작게폰트 크게인쇄공유
×
“찬미받으소서 여정은 단순한 환경 운동이 아닙니다. 생태적 회개를 바탕으로 우리 자신과 사회 전반을 변화시켜 나가는 과정입니다.”
제1회 춘천교구 ‘찬미받으소서 학교’ 대면 모임이 13일 교구 가정생명환경위원회(위원장 김선류 신부) 주최로 효자동성당에서 열렸다. 찬미받으소서 학교는 4월부터 교구가 생태환경의 의미와 환경보호 실천의 이해를 높이고자 운영해온 교육 프로그램이다. 비대면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통해 3차례 ‘찬미받으소서 여정’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을 한 뒤 이날 첫 대면 모임을 한 것이다.
이날 대면 모임이 이뤄진 ‘춘천교구 찬미받으소서 학교’에는 봉사자를 포함해 교구민과 수도자 등 140여 명이 함께해 ‘공동의 집 지구’를 위해 실천해온 이야기를 나눴다.
교구 만천본당 조효선(엘리사벳) 찬미받으소서분과장은 이날 ‘찬미받으소서 여정’을 위해 실천한 사례들을 발표하면서 본당이 지난해부터 지역사회와 협력해 펼친 투명 페트 모으기 운동, 재활용, 친환경 제품 나눔 장터, 일회용품 사용 중단 등 다양한 활동을 소개했다. 특히 만천본당은 주일학교를 통해 찬미받으소서 여정 교육에 큰 효과를 거뒀다고 발표했다.
조씨는 “아이들이 주일학교 교육을 통해 익힌 생태 보전을 향한 마음가짐과 실천이 학교생활로도 이어져 또래들에게 모범이 되고 있다”며 “어린이와 기성세대를 통해 지역사회로까지 운동이 확산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했다.
춘천교구 찬미받으소서 학교 대면 모임은 개인과 공동체가 삶 속에서 실천하고 있는 각자의 경험을 나누는 장이었다. 모임이 열린 효자동성당 역시 각 본당의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주는 ‘박물관’처럼 꾸며져, 참가자들은 각 본당과 개인이 실천한 사례를 적은 메모지를 벽면에 한가득 붙여 나누기도 했다.
행사에 사용된 현수막과 알림판은 재활용이 가능한 광목천과 폐박스 등을 활용했다. 이날 봉사자를 포함한 참가자들은 개인 컵과 텀블러를 가져와 사용했다. 이들이 사용한 명찰과 공책 역시 종이끈과 폐종이 등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직접 만든 것이다.
이날 모임은 이제 막 찬미받으소서 여정에 동참한 본당과 신자들에겐 좋은 ‘롤모델’을 접할 기회도 됐다. 청호동본당 찬미받으소서분과장 최문경(소피아)씨는 “우리 본당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찬미받으소서 여정에 참여하고 있다”며 “우리 본당이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해나갈지 생각할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모임에 함께한 춘천교구장 김주영 주교는 “오늘 함께 살펴본 사례들을 보면서 우리가 하는 일이 절대 작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찬미받으소서 여정’과 ‘말씀 속에서 살기’가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고, 앞으로도 삶 속에서 이를 잘 실천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찬미받으소서 학교는 오는 6~7월 중 지구별 대면 모임을 한 차례 더 열어 환경 보호 실천의 의미를 북돋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