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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 서로를 위한 가장 큰 선물

교황, 홍보 주일 담화서 진심 어린 소통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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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제57차 홍보 주일(21일)을 맞아 담화를 발표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상대방을 경청한 다음에야 우리도 사랑으로 진리를 따라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진심 어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교황은 ‘마음으로 말하기 : 사랑으로 진리를 말하여야 합니다(에페 4,15)’란 주제 담화에서 “마음으로 말하기에 주목하고자 한다”며 “이 마음은 가고, 보고, 경청하도록 우리를 자극하는 마음이자, 개방적이고 환대하는 소통의 방식을 향해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마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교황은 이를 위한 경청을 우선 강조했다. 교황은 “우리가 기다림과 인내가 필요한 경청을 실천하고 자기 관점을 편파적으로 주장하기를 포기한다면, 대화와 나눔의 역동, 곧 진심 어린 소통의 역동 안에 분명히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사랑 없이, 마음 없이 진리를 선포하는 것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교황은 “양극화와 대립으로 점철된 역사적 시기에 진심으로 소통하는 노력은 커뮤니케이션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만 특별히 관련된 문제가 아니라 모두의 책임”이라며 “우리는 모두 진리를 추구하고 말하며, 이를 사랑으로 하라는 부름을 받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어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종사자들은 용기와 자유를 가지고 진리를 추구하고 말하며 선정적이고 공격적인 표현의 유혹을 거부하길 바란다”며 언론의 역할도 주문했다.

교황은 경청은 우리가 서로 줄 수 있는 가장 소중하며 생명을 나누는 선물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교회 안에서도 상호 경청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점을 재차 요청했다.

교황은 “편견 없이 주의 깊게 열린 마음으로 경청하면, 친밀함과 연민과 온유로 길러지는 하느님 방식에 따라 말하게 된다”며 “마음에 불을 지피고, 상처에 향유가 되며, 우리 형제자매들의 여정에 빛을 밝히는 소통이 교회 안에 절실히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교황은 마음으로 말하는 것의 가치가 전쟁 중단을 넘어 평화를 가져올 힘이 된다고도 역설했다. 교황은 “오늘날 마음으로 말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마음으로 말하는 것은 전쟁이 있는 곳에 평화의 문화를 증진하며, 증오와 반목이 팽배한 곳에 대화와 화해의 길을 열어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리스도인으로서 평화의 운명은 마음의 회심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닫히고 분열된 세상의 그림자를 걷어 내고 더 나은 문명을 건설하기 위한 올바른 말은 마음에서 나온다. 특별히 커뮤니케이션 분야 종사자들은 그들의 직업을 사명으로 수행하도록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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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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