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주일부터 제57차 홍보 주일이 시작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 홍보 주일 담화에서 진심 어른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마음으로 말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장현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로 쉰일곱 번째를 맞는 홍보 주일.
이번 홍보 주일 담화 주제는 ‘마음으로 말하기’입니다.
담화의 부제인 “사랑으로 진리를 말해야 합니다”는 사도 성 바오로가 에페소인들에게 보낸 편지 4장 15절의 말씀을 인용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담화를 통해 ‘마음으로 말하기’의 실천에 주목했습니다.
교황은 ‘마음으로 말하기’의 마음이란 “가고, 보고 경청하도록 우리를 자극하는 마음”이며 “개방적이고 환대하는 소통의 방식을 향해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마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교황은 ‘마음으로 말하기’를 실천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경청’을 꼽았습니다.
교황은 “기다림과 인내가 필요한 경청을 실천해야 진심 어린 소통의 역동 안에 분명히 들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사랑 없이, 마음 없이 진리를 선포하는 것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아울러 교황은 전 세계에서 전쟁과 대립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마음으로 말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교황은 “마음으로 말하기는 전쟁이 있는 곳에 평화의 문화를 증진하고, 증오와 반목이 팽배한 곳에 대화와 화해의 길을 열어준다”고 강조했습니다.
교황은 교회 내 ‘상호 경청’의 필요성도 역설했습니다.
교황은 “경청은 우리가 서로 줄 수 있는 가장 소중하며 생명을 나누는 선물”이라며 “열린 마음으로 경청하면 친밀함과 연민과 온유로 길러지는 하느님 방식에 따라 말하게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우리 형제자매들의 여정에 빛을 밝히는 소통이 교회 안에 절실히 필요하다”며 “새로운 길과 수단을 모색할 줄 아는 교회의 소통을 꿈꾼다”고 기도했습니다.
아울러 교황은 전쟁과 단절이 심화하는 상황 속에서 무엇보다 커뮤니케이션 종사자들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교황은 “전쟁 바이러스는 사람의 마음속에서 나오고 평화의 운명은 마음의 회심에 달려 있다”며 “특별히 커뮤니케이션 분야 종사자들이 그들의 직업을 사명으로서 수행하도록 책임감을 촉구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CPBC 장현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