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차 우리의 지구를 위한 미사
[앵커] 매월 세 번째 목요일에 봉헌해온 ‘우리의 지구를 위한 미사’가 어제로 50차를 맞았습니다.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가 주관하는 우리의 지구를 위한 미사는 위원장 이재돈 신부 주례로 봉헌됐습니다.
마침 전 세계 가톨릭교회는 오는 21일부터 일주일간 ‘찬미받으소서 주간’을 지내고 있는데요.
기후위기가 삶의 위협이 된 이 시대 가장 절실한 미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김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는 위원장 이재돈 신부 주례로 어제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우리의 지구를 위한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벌써 50차 미사입니다.
이재돈 신부는 강론에서 ‘그리스도교의 영성’을 강조하면서 ‘형제적 만남’과 ‘물질적인 검소한 생활’을 요청했습니다.
이 신부는 현재 발생하고 있는 사회의 모든 문제는 근본적으로 ‘그리스도교 영성의 부재’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재돈 신부 /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장>
“사회적인 불평등의 문제, 가난한 사람들의 문제 그 다음에 환경파괴의 문제 심각한 문제들이 있는데 그리스도인들이 내면적으로 이렇게 영성적으로 변하지 않고 그래서 삶에 있어서 어떤 그리스도교의 가르침을 실천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이런 세상에 어려움이 생긴 거라고도 말할 수 있다라는 것이죠.”
이 신부는 특히 환경문제 또한 다르지 않으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찬미받으소서」에 나오는 생태 영성은 본질적으로 그리스도교 영성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리스도교의 가르침을 내면화하고 실천할 때 기후위기, 생태환경 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실천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돈 신부/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장>
“환경운동, 생태운동 하잖아요? 그런데 그것이 특별한 운동이 아니에요. 그리스도인들의 가르침을 제대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의 영성을 내가 더 깊이 내면화하고 그것을 내가 살아가면 그러면 이제 이 세상 문제를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그런 어떤 바탕을 마련하는 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미사에서 보편지향기도를 봉헌한 신자 정명순씨는 기후위기와 모든 사회 문제에 모든 그리스도인과 위정자들의 회개와 반성을 청했습니다.
<정명순 안젤라 / 수원교구 왕곡본당>
“전 세계에 개혁, 쇄신 바람이 불어서 교황님의 마음과 일치하여 전 세계의 모든 정치인들이 회개와 반성과 참회를 해서….”
미사를 마친 뒤 이재돈 신부는 각 본당에서도 한 달에 한 번은 ‘지구를 위한 미사’가 봉헌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CPBC 김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