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직속 성직자치단 유흥식 추기경이 주례
교황청 직속 성직자치단 오푸스 데이(Opus Dei)는 20일 이탈리아 로마 성 에우제니오 대성당에서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 주례로 25명의 사제 서품식을 거행했다.
나이지리아, 아르헨티나, 스페인 등 국적이 다양한 새 사제들은 대학 졸업 후 사회생활을 하다 성소를 발견한 이들이 대부분이다. 유흥식 추기경은 새 사제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는 명령하거나 지배하지 않고 하느님 백성을 섬겼다”며 모든 이에게 자신을 바치는 주님의 표징과 도구가 되라고 당부했다.
‘하느님의 사업’이라는 뜻의 오푸스 데이는 성 호세 마리아 에스크리바가 1928년 스페인에서 설립한 단체이다. 성직 참여는 물론 결혼해 가정을 꾸린 평신도도 회원이 되어 일상에서 고유의 영성을 살아갈 수 있다. 2000년대 중반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 코드」가 오푸스 데이를 가톨릭 체제를 수호하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보수적 비밀 사조직으로 묘사했으나 그건 단지 허구일 뿐, 이 단체는 개인의 영적 성장과 교회 복음화 사명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전 세계 회원 8만 5000여 명 중 98가 평신도다. 나머지 2는 평신도 회원 출신 사제들이다. 오푸스 데이는 2009년 한국에도 진출해 활동하고 있다.
김원철 기자 wckim@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