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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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최수경 수녀 / 살레시오수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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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PBC 뉴스
○ 진행 : 이혜은 앵커
○ 출연 : 최수경 데레사 수녀  / 살레시오수녀회  

[앵커] 청소년을 위한 사도직을 펼치는 수도회죠.

살레시오수녀회가 오는 29일 몽골 중등학교 건립 후원을 위한 자선음악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음악회에는 세계적인 팝페라 테너 임형주씨 등 유명 연주자들이 무대에 오르는데요.

살레시오수녀회 최수경 수녀 스튜디오에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 듣겠습니다.

수녀님, 어서오세요.

▷ 몽골 노밍요스 중등학교 건립을 위한 자선음악회를 개최하십니다. 몽골 노밍요스에 초등학교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먼저 학교 소개부터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2014829일 개교한 몽골 노밍요스 초등학교는 살레시오수녀회가 세운 사립학교로 국가 지원금 전혀 없이 학생들이 내는 최소한의 학비로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1학년~4학년까지 학생 80여명과 교직원 18명이 있습니다.
 
학교가 있는 오르비트 지역은 울란바토르 중심가로부터 16km 떨어진 변두리의 열악한 게르촌으로 몽골 전역에서 교육과 생계를 위해 수도로 이주해 온 사람들이 처음 정착하는 곳입니다. 대부분 막노동과 운전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주민이 많아지자 몽골 정부에서 서민 아파트를 건립하는 등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입니다.
 
대다수 학부모가 맞벌이를 하고 있어 방과 후에 자녀들을 전혀 돌볼 수 없는 상황이라 학교에서는 정규수업이 끝난 후에도 아동들의 과제물 지도를 해주며 부모가 데리러 올 때까지 보살피고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 팬데믹으로 가정경제가 힘들어져 하루 한 끼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아동들이 많기에 날마다 전교생에게 오전 간식과 점심 식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방과 후에 남아있는 아동들에게는 오후 간식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오전, 오후반을 나누어 운영하는 공립학교와는 달리, 정규수업 시간이 길고 방과 후에도 보충 지도를 하고 있어서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높습니다. 특히 학습 부진아와 학기 중간에 전학해 온 학생들을 위해 별도로 교사 두 명이 방과 후 특별 개인지도를 합니다. 특별히 전교생에게 전통 예절 교실을 통해 학생들이 몽골 전통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도록 교육함과 동시에 튼튼한 몸과 건강한 두뇌 발달을 위한 태권도 교실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성적이 우수한 졸업생을 많이 배출하였고, 학부모들로부터 학업은 물론 인성교육과 예절교육을 잘 이행하는 학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2020년부터 코로나19와 경제 악화로 학생 수가 급감하고 학비를 못 내는 학생들이 많아져서 해외 지원 단체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운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게다가 2022년부터 몽골 교육법이 초··12학년 과정이 모두 연계하여 운영되어야만 학교가 존속될 수 있게 되어 중등학교 설립이 불가피하게 되었습니다.


▷ 노밍요스 중등학교 건립이 절실한 이유가 있다면서요?
 
▶ 작년 2022년부터 몽골 교육법에 따라 초··12학년 과정이 모두 운영되어야만 학교 운영이 지속 가능하게 되어 중등학교 건립이 불가피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초등교육과 연계된 지속교육을 희망하는 학부모님들의 바람도 있어서 통합적이고 지속 가능한 교육제도를 구축하는 일이 시급해졌습니다.
 
그래서 올해 6월부터 중등학교 건축 공사를 시작하여 내년 20249월 신학기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완공될 수 있기를 소망하며, 20억 원 상당의 중등학교 건축비 마련을 위한 다양한 모금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 학교를 건립하려면 많은 돈이 필요할 텐데요. 건립기금은 어떻게 마련하실 계획인지도 궁금합니다.
 
▶ 중고등학교 건축을 위해 20억 원 상당의 건축비가 듭니다. 개인과 단체 후원자를 통한 모금활동, 지원단체에 프로젝트 사업 지원신청으로 할 계획입니다.
 
<몽골학교 벽돌 보내기 캠페인> 실시하고 있습니다. 집을 지을 때는 주춧돌과 벽돌이 필요하기에 주춧돌 1장에 100만원 과 벽돌 1장에 만원으로 정했습니다. 벽돌 한 장 한 장이 쌓여 건물이 되기에 보다 많은 분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벽돌 보내기 캠페인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주춧돌과 벽돌 후원자는 나중에 중등학교 건물이 지어지면 감사의벽에 이름을 새겨줄 계획입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도 용돈을 절약하여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 또래 친구들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나눔 교육의 기회로도 활용하려고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한 통화에 만원씩 하는 ARS 전화(전화번호 060-700-2023)를 통한 후원도 가능합니다.
 
학교 건립은 많은 분의 연대와 협력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청소년들에게 관심이 있고 교육을 통해 보다 나은 세상을 꿈꾸는 분들이 많이 동참해주시기를 호소합니다.

 
▷ 5월 29일 자선음악회에 기대가 크시겠습니다. 자선음악회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몽골학교를 홍보하고 건축기금 모금 활성화를 위해 자선음악회를 계획했습니다.
다음주 529() 저녁 730분 롯데콘서트홀에서 임형주와 함께하는 몽골 노밍요스 중등학교 건립 후원 자선 음악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자선 음악회는 살레시오수녀회 주최하고 가톨릭 평화방송·평화신문 협찬으로 팝페라테너 임형주, 소프라노 박성희, 플루트 이소영, 오보에 이명진, 하프 박라나, 피아노 오순영, 그리고 이은경과 K요들친구들이 연주하며 팝페라테너 임형주씨가 사회를 맡습니다.
 
가정의 달이자, 성모성월에 열리는 이번 음악회가 몽골 중등학교 건축기금 모금만이 아니라 그동안 저희 수도회를 꾸준히 도와주신 고마운 분들을 모시는 감사의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 음악회가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음악을 통해 마음을 나누고,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하는 많은 분들의 뜻이 모인 소중한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현재 자선음악회 좌석 점유율이 97529일에 약 1,700여명의 관객이 함께 할 것입니다. 음악이 전하는 순수함과 더불어 사랑으로 하나 되는 은혜로운 시간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종교 단체가 마련한 자선 음악회가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건 이례적이라고 하며, 자선공연인데 왜 대관료가 비싼 롯데콘서트홀에서 하느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저희 같은 종교단체는 국가에서 만든 공연장을 대관할 수가 없기에 사설 공연장을 대관했고, 건축기금 모금이 목적이라서 좌석수가 많은 곳을 찾다보니 롯데콘서트홀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 수녀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3-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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