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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거절에도… 교황, 우크라이나에 평화 사절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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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의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한 중재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교황청은 5월 20일 이탈리아 볼로냐대교구장이자 이탈리아 주교회의 의장인 마테오 추피 추기경에게 ‘우크라이나 전쟁 긴장 완화를 위한 임무’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교황청은 그러나 임무의 시기와 방식은 현재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5월 20일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성명은 일본 히로시마에서 G7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발표됐다. G7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공식적으로 표시했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회의에 참석했다.

교황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을 멈추고 평화를 회복하기 위한 교황청의 중재 임무가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다고 지난 4월 30일 헝가리 순방 후 돌아오는 기내에서 처음으로 공식 발표했다.

이후 5월 18일에는 이탈리아 온라인 언론 ‘일 시스모그라포’(Il Sismografo)가 교황이 2명의 특사를 젤렌스키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파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명의 특사는 마테오 추피 추기경과 교황청 동방교회부 장관 클라우디오 구게로티 대주교다. 하지만 다음날 구게로티 대주교는 이 같은 보도를 부인했다.

추피 추기경은 침묵을 지켰으나, 이날 교황청에 의해 특사 파견 보도가 확인됐다. 추피 추기경은 아프리카 등지에서 분쟁 중재 역할을 맡은 많은 경험이 있다.

교황이 분쟁 중재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피해가 누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양측 사망자가 10~20만 명을 헤아리고, 우크라이나 전체 인구 4400만 명 중 4분의 1이 피난민이다. 뿐만 아니라 전국이 파괴되고 전 세계에 걸쳐 식량과 에너지 수급 체계가 붕괴되고 있다. 그리고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

교황은 전쟁이 계속 이어질 경우, 급증할 인명과 재산 피해를 우려하고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전쟁을 중단하도록 중재 노력을 할 것이라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적지 않은 전문가들이 이러한 교황청의 중재 노력이 실제적인 효과를 거둘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신을 보이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협상 테이블에 앉기 전 영토를 회복할 각오다. 포로 교환 등 인도주의적 지원 역할에 대해서는 교황청의 역할을 인정하지만, 평화 정착은 우크라이나가 결정할 문제로 여기고 있다. 특히 영토 회복 없이 분쟁을 중단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교황은 전쟁 발발 후 젤렌스키와 푸틴 대통령 모두와 접촉하려 했으나 러시아로부터의 응답은 아직 전혀 없다.

교황이 4월 30일 교황청의 비밀 임무를 밝혔지만, 다음날 푸틴과 젤렌스키 모두 이러한 임무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그럼에도 양측 모두 교황청의 노력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5월 13일 교황청을 방문해 교황을 만났으나 이후 이탈리아 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정의로운 평화를 원한다”며 “우리는 중재자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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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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