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돌아오는 주일은 ‘제38회 청소년 주일’입니다.
주교회의 청소년사목위원장 김종강 주교는 ‘마리아는 일어나 서둘러 길을 떠났다’란 제목의 담화를 발표했는데요.
담화의 주요 내용을 이학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여러분은 또래 청소년들의 복음화와 세상의 복음화를 위한 주역으로 부름받았습니다.”
김종강 주교는 담화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복음화의 주역이 돼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거센 풍랑을 두려워하고, 박해를 피해 위층 방에 숨었던 주님의 제자들이 부활을 경험한 뒤 두려움을 일으키는 같은 환경 속에서도 담대한 사도가 됐습니다.
김 주교는 “주님께서는 청소년 여러분들의 사도적 삶을 위해서 같은 기대를 하고 계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 대표적인 본보기가 천주의 성모 마리아”라며 “우리도 이제 마리아처럼 하느님께서 우리를 보내시는 그곳으로,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곳으로 나아가자”고 독려했습니다.
또한, 김 주교는 “이들 모두 여러분의 노력을 필요로 한다”며 다양한 어려움을 겪는 또래 청소년들을 언급했습니다.
‘신앙의 활력을 잃어버린 성당 밖 청소년’과 ‘학교를 떠나야 했던 학교 밖 청소년’.
‘일을 해야만 하는 처지에 몰린 청소년’과 ‘질병의 고통 속에 있는 병원·요양원 청소년’.
그리고 ‘일시적으로 사회와 격리된 구치소 청소년’과 ‘이주민 자녀 청소년 등입니다.
김 주교는 “지금 한국 사회에서 청년 세대가 느끼는 불안과 어려움에 교회는 공감한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그리스도인에게 두려움이란, 하느님 믿음을 삶 속에서 행동으로 옮기는 기회가 돼야한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급변하는 시대에 무엇을 하여야 할지 고민하지 말라”며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어떻게 부르고 계시는지 식별하여 보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면서 “힘과 희망을 잃고, 불안을 느끼는 이들도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영원한 생명의 길로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습니다.
김 주교는 “한국교회가 공동체적 기쁨과 활력을 되찾게 하는 야전병원이 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청소년들이 복음화의 주역이라는 소명을 실현할 수 있도록 기꺼이 함께하겠다는 뜻입니다.
김 주교는 “주님과 성모님께서 여러분과 동반하고 계시듯, 교회도 동반하며 하느님과 여러분의 인격적 만남을 돕겠다”고 다짐했습니다.
CPBC 이학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