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제37차 세계청년대회 기간 중 파티마 성모성지 방문… 우크라이나의 평화 위해 기도 봉헌 예정
폰트 작게폰트 크게인쇄공유
×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8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리는 제37차 세계청년대회(WYD) 기간 중 파티마 성모성지를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교황청이 최근 밝혔다.
교황청은 5월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교황이 8월 2~6일 리스본을 방문하는 일정 가운데 5일에 파티마 성모성지를 찾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파티마 성모성지를 방문하는 것은 2017년 ‘코바 다 이리아의 동정 성모 발현 기념 100주년’ 기념 미사를 주례한 데 이어 두 번째다.
교황은 이번 대회 기간 방문하는 파티마 성모성지에서 2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종식을 위해 파티마의 성모님께 기도를 봉헌할 것으로 보인다. 교황은 지난해 3월에도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파티마 성모님 앞에서 두 나라의 평화를 기원하며 기도를 바쳤었다.
교황은 성모 성월인 지난 5월에도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에게 “세 명의 어린 목동에게 묵주기도를 자주 바칠 것을 당부하신 파티마 성모님을 떠올리며 세계 평화와 전쟁 종식을 위해 매일 묵주기도를 바치자”면서 “여러분의 나라와 유럽 전체를 위해, 특히 이웃 나라인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성모님께 전구를 청하자”고 당부한 바 있다.
교황은 5월 13일 바티칸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알현을 받았으며, 파티마 성모성지 방문 계획도 직후 발표됐다. 교황청 공보실은 당시 “교황은 지난해 2월부터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주님께 기도할 것을 꾸준히 호소하고 있다”며 “교황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인을 지원하기 위한 인도주의적 노력을 계속 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리우 WYD를 시작으로, 이번에 네 번째 WYD에 참석해 전 세계 청년들과 함께하며 보편 교회 청년 신앙 축제를 기념한다. 본래 지난해 개최 예정이었던 리스본 WYD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1년 연기된 오는 8월 1~6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