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시국 조폐국이 제37차 리스본 세계청년대회(8월 1일~6일)를 비롯해 올해 예정된 주요 행사를 기념하는 우표를 잇달아 발행했다. 유럽 우정국 연맹이 올해 유로파(Europa) 우표 시리즈 주제를 ‘평화, 가장 위대한 가치’로 정한 것에 발맞춰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는 우표도 선보였다.
리스본 세계청년대회 기념우표<사진>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십자가를 들고 맨 앞에 서고, 세계 각국 젊은이들이 그 뒤를 따르는 디자인이다. 이는 세계청년대회 개최 도시인 포르투갈 리스본에 있는 발견기념비를 본뜬 것이다. 발견기념비는 15~16세기 포르투갈의 대항해 시대를 이끈 해상 왕자 앙리케 사망 500주년을 기념해 세워진 유명한 조형물이다. 우표에도 교황이 젊은이들과 교회를 ‘시대의 변화’를 발견하게끔 인도하는 메시지가 들어 있다.
평화 기원 우표에는 교황이 지난해 4월 고통의 도시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도착한 우크라이나 국기를 순례자들에게 들어 보이는 모습이 담겼다.
조폐국은 △이탈리아 스폴레토 대성당 봉헌 825주년 △지극히 거룩한 구세주의 라테라노 의전수도회 통합 200주년 △교황청 역사 및 예술 기념물 보호 상임위원회 설립 100주년 등을 기념하는 우표도 함께 발행했다. 특별 직인이 찍힌 기념우표는 성 베드로 광장에 있는 바티칸 우체국에서 구매할 수 있다.
김원철 기자 wckim@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