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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초원에서 예수 성심 따라 산 목자를 추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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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성심은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수난하고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무한한 사랑이다. 6월은 이러한 예수 성심을 특별히 공경하고 그 사랑에 보답하는 실천에 더욱 힘쓰는 때다. 성월의 정점인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은 사제 성화의 날이기도 하다.

우리는 아흔아홉 마리 양보다 길 잃은 한 마리 양을 찾아나서는 목자의 마음에서 예수 성심을 구체적으로 체감할 수 있다. 예수 성심 성월을 맞이하며, 예수 성심을 본받아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을 돌보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데 온 생을 바친 한 선교사제를 추모한다.

지난 주 선종한 고(故) 김성현 스테파노 신부는 그 누구보다 깊이 예수 성심에 자신의 마음을 일치시키려 노력하며 길 잃은 양떼를 위해 헌신한 목자였다. 그는 가톨릭 신앙의 불모지였던 몽골 초원 한가운데에 십자가를 세우고 이동식 몽골 전통가옥 게르 안에 십자가를 걸었다. 교구 사제가 부족한 지역에 파견되는 피데이 도눔(Fidei Donum, 신앙의 선물) 사제로서 20여 년간 현지인들과 동고동락하며 몽골의 유목 문화 안에서 복음적 가치를 찾기 위해서도 최선을 다했다. 예비 신자 교리서 번역부터 몽골어 성경 발간 추진, 레지오 마리애와 ME주말 도입 등은 물론, 특히 현지인 사제 양성과 본당공동체 자립을 위해 쉼 없이 매진해왔다.

드넓은 초원에서 양떼를 돌보던 목자, 양냄새 짙게 풍기던 착한 목자를 예수 성심에 맡겨드리며 그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기도한다. 또한 그가 생전에 바랐던 이른바 ‘이동식 유목민 성당’ 설립이 예수 성심을 공경하는 우리의 노력을 통해 알차게 영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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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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