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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124위 순교 복자 삶 따르는 ‘기억의 지킴이’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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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위 복자들의 삶과 신앙 면면을 더 깊이 들여다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들의 영웅적 덕행을 따르기 위해선 오늘날 우리가 할 수 있는 희생과 십자가로 순교자적 삶을 따르고자 더욱 매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2014년 8월 16일 서울 광화문에선 프란치스코 교황 주례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 시복식이 거행됐다. 이 땅에서 순교한 124위 신앙선조들이 복자가 되는 모습을 모두가 지켜본 역사적 순간이었다. 교황은 “이 순교자들은 모두 그리스도를 위하여 살고, 그리스도를 위하여 죽었다”며 “순교자들의 승리, 곧 하느님 사랑의 힘에 대한 그들의 증언은 오늘 한국 땅에서, 교회 안에서 계속 열매를 맺는다”고 선포했다. 그리고 이듬해부터 한국 교회는 5월 29일을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을 기념하는 날로 보내고 있다.

교황이 특별히 지역 교회에서 시복식을 거행하며 ‘순교자들의 승리’를 선포한 지도 햇수로 10년이 되어간다. 그간 124위 복자에 관한 학자들의 연구와 성지별 복자 현양 사업들은 속속 전개됐다.

그러나 어렵게 광화문에서 큰 행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교황과 함께 그 의미를 지켜냈던 우리의 관심과 노력이 지금은 비켜나 있는 듯 보인다. 200여 년 전 이 땅의 초대 교회 모습에서 보인 증거자들의 승리를 후손인 우리가 온전히 느끼고 따르는지 재점검해야 한다.

우리가 공경하는 103위 성인을 비롯한 124위 복자, 현재 시복시성 대상에 오른 순교자들을 향한 마음가짐도 마찬가지다. 그분들은 예수님께서 파견하신 위대한 제자들이다. 우리가 ‘기억의 지킴이’로서 함께 순교하려면 사랑의 가치와 깊은 덕행의 의미를 더 익히고 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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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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