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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고 행동에 나설 때 지속 가능한 세상 만들 수 있어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박현동 아빠스, 환경의 날 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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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박현동 아빠스는 환경의 날(5일)을 맞아 “인류가 환경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대응한다면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들 수 있다”며 “후손을 위해 지금 바로 행동하자”고 당부했다.

박 아빠스는 ‘너의 후손이 저렇게 많아질 것이다(창세 15,5)’란 제목의 담화에서 “파괴된 생태계를 물려주는 것은 미래 세대에게 죄를 짓는 것과 같다”며 “생태계 보호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시점에서 ‘희망’을 주는 소식이 있다”며 세계기상기구(WMO)와 국제연합(UN) 등이 공동 발표한 ‘2022 오존층 감소에 대한 과학적 평가’ 보고서 내용을 인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몬트리올 의정서’ 발효 33년 만에 지구의 오존층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몬트리올 의정서는 1987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체결된 오존층 파괴 물질(프레온 가스·할론)에 대한 생산 및 사용 규제에 관한 협약이다.

박 아빠스는 “몬트리올 의정서의 효력이 30여 년이 지난 지금 제대로 나타나고 있는 듯하다”며 “기후위기 문제를 인류가 공동으로 해결해 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하는 성과”라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전 지구적 노력은 지구 기온 상승을 0.5~1°C 억제하는 효과를 내고, 해마다 200만 명이 피부암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한다”며 “공동의 집인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오존층 회복 소식은 희망찬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몬트리올 의정서의 성공적 이행은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증명하며, 기후 변화와 같은 세계적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 노력의 필요성을 재확인한다”고 말했다.

박 아빠스는 정부를 향해서도 “생태계를 단순히 자본의 수익원으로만 바라보는 태도를 반드시 고쳐야 한다”면서 2030년 탄소 감축 목표치를 낮게 설정하고, 신공항과 케이블카, 화력ㆍ핵발전소 건설을 지적했다.

박 아빠스는 “미래 세대에 커다란 영향을 끼칠 생태계 문제는 경제 논리로 해결할 수 없는 중대한 문제”라며 “정부는 시민들과 산업계를 이끌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탈석탄법 제정과, 일본 후쿠시마 핵 발전소 사고 오염수 방류에도 적극 대응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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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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