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교회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이자 성모 성월의 마지막 날인 5월 31일, ‘성모 기도의 날’을 거행하는데요.
이는 10월 4일부터 29일까지 로마에서 개최 예정인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준비를 위해서입니다.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도 ‘성모 기도의 날’ 행사가 거행됐습니다.
김영규 기자의 보도합니다.
[기자] 명동대성당에 묵주 기도가 울려 퍼집니다.
‘성모 기도의 날’을 맞아 봉헌된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미사 현장입니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먼저 “성모님께서는 당신의 삶을 통해서 항상 경청하는 모습을 보여주셨고 함께 걸어가시는 모습을 보여주셨다”고 상기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하느님의 뜻을 기도 안에 찾아 나가시는 그 모범이 바로 성모님의 모습이었고, 교회의 어머니로서 교회 역시 그렇게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앞서 보여주셨습니다.”
정 대주교는 그러면서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은 우리의 마음과 자세를 다시금 바라볼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고 말했습니다.
나아가 “10월에 있을 세계주교시노드 정기총회를 앞두고 성모님께 의탁하는 기도는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대주교는 오늘날 우리 사회는 점점 더 경청을 어려워한다며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회 안에서 존중과 경청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다고 소개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시노드는 우리 삶에 있어서의, 어떤 삶에서 겪는 피곤함과 어려움을 토로하는 자리만으로 그치지 않고 우리 삶 가운데서 우리 삶을 이끌어주시는 성령을 알아보고 식별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정 대주교는 따라서 교회가 바로 시노드이고, 또 시노드는 우리 교회가 구현해야 할 모습이라고 역설했습니다.
정 대주교는 이어 성모님께서 보여주신 모범에 따라 시노드 여정 안에서 하느님께 의탁하고 서로에게 경청하며 다른 이들과 함께 걸어가는 여정을 계속 걸어가자고 당부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을 살면서 함께 걸어가는 여정, 성덕을 향해, 하느님을 향해 함께 걸어가는 여정을 계속 힘차게 나아갈 수 있는 은총을 이 미사를 통해 구합시다.”
한편 한국 교회는 성모 성월의 마지막 날인 31일에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를 위한 ‘성모 기도의 날’을 거행합니다.
교황청이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를 위해 기도로 함께할 것을 요청한 데 따른 것입니다.
CPBC 김영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