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우리는 매일 십자가 모양으로 성호를 그으며 이렇게 짧은 기도를 바칩니다.
이번 주일은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입니다.
우리는 성호를 그으며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 우리의 신앙을 고백합니다.
이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라고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따라 초기 교회 때부터 이어져 왔습니다.
우리가 십자 성호를 긋는 것은 자신이 받은 세례를 기념하는 축복의 행위입니다.
또 신자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표지입니다.
십자 성호는 성경과 교회의 전통에 따라 이마와 가슴에 작은 십자가를 그리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삼위일체 하느님을 믿고 그분께 우리를 전적으로 의탁합니다.
삼위일체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일치와 사랑을 뜻합니다.
삼위일체 대축일을 맞아 여러분은 어떤 회개와 다짐을 하고 계신가요?
모든 죄를 용서받고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태어난 세례 때의 서약을 기억하시는지요?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머무르고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 (1요한 4, 16).
세례 때의 서약은 우리의 삶 안에서 매 순간 실현됩니다.
나를 조금 더 내어놓는 일치와 헌신의 삶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 돌아보는 주일 보내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