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뉴스】 인도 마니푸르(Manipur)주에서 무장폭력 사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인도 북동부 지역 가톨릭 주교단이 재차 평화를 위한 노력을 호소했다.
주교단은 5월 28일 현지 위기 상황에 따른 긴급회의를 마치고 성명을 발표, 분파 간 무력 충돌을 멈추고 평화로운 공존과 화해를 회복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마니푸르주에서는 지금까지 75명이 살해되고 4만5000여 명 주민들이 폭력을 피해 집을 떠나야 했다. 또 1700여 곳의 가옥과 교회 등이 파괴됐다.
북동부 인도 지역 주교회의 의장 존 물라치라 대주교(구와하티대교구장)는 성명에서 “최근 마니푸르주에서 발생한 비극들은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마니푸르주에서는 5월 3일 소수부족들이 정부의 차별적인 지원 정책에 대해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면서 폭력 사태가 촉발됐다. 이들 소수부족은 힌두교인 메이테이족 등 다수 부족과의 충돌이 잦아지면서 인도 중앙정부에 별도의 주 창설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