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CNS】 7살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유아세례는 전 세계 가톨릭신자들이 신앙생활을 하고 신앙을 전수하는 지표가 된다. 첫영성체와 견진성사, 혼인성사도 마찬가지다. 전 세계적으로 첫영성체를 하는 신자 수가 줄어들고 비신자와의 혼인이 늘어나고 있어 전반적으로 신앙의 전수 측면에서 교회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황청 국무원 산하 교황청 통계처는 매년 전 세계 교구로부터 세례성사와 첫영성체, 견진성사, 혼인성사의 통계를 모은다. 통계처는 2021년 말 기준으로 전 세계 가톨릭교회의 현황을 정리해 지난 2월 「2021 교황청 연감」을 발간했다. 통계처는 「2021 교황청 연감」 서문에 “이러한 통계들은 신앙생활의 지속을 포함해 신자들이 얼마나 교회 안에서 활동하고 있는지 보여준다”고 명시하고 있다.
「2021 교황청 연감」에 따르면, 가톨릭신자는 13억 명으로 전 세계 인구의 17.7를 차지한다.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 모두 1370만 명이 세례를 받았으며, 이 중 81인 1110만 명이 유아세례를 받았다. 1991년에는 1810만 명이 세례를 받았는데, 89가 유아세례였다. 통계처는 “각국의 출생률이 줄어드는 추세에 따라 세례자 수도 이에 상응해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계처는 「2021 교황청 연감」에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각 대륙에서 이뤄지고 있는 7세 초과 세례자 추이를 분석했는데, 중동 지역을 제외하고는 선교활동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프리카에서 성인 세례자 수가 가장 많았는데, 전체 세례자 수 대비 2016년 33에서 2021년 36로 증가했다. 중동과 유럽의 2016년 성인 세례자 비율은 4.5로 같았지만, 중동 지역 성인 세례자 비율은 2021년 2.9로 감소했다. 유럽의 경우 4.5로 같은 비율을 유지했다. 북아메리카 지역의 경우 2016년 8.7와 2021년 8.6로 거의 비슷했다.
2021년 이뤄진 성사혼은 모두 108만 건으로 9.2가 가톨릭신자와 비신자 사이의 혼인이었다. 가톨릭신자와 비신자 사이의 혼인율이 가장 낮은 대륙은 중앙아메리카로 1.7를 기록했다. 반면 오세아니아의 비율은 28.3였다. 북아메리카의 경우는 20.2였다.
1991년 통계를 살펴보면, 그해 380만 건의 성사혼이 이뤄졌다. 8.9가 가톨릭신자와 비신자 사이의 혼인이었다.
「2021 교황청 연감」에 따르면 2021년 첫영성체를 한 신자 수는 850만 명이었고, 730만 명이 견진성사를 받았다. 통계처는 나라별 그리고 대륙별 첫영성체와 견진성사 수뿐만 아니라 신자 1000명당 성사를 받은 신자 수를 제시하는데, 이를 통해 얼마나 신자들이 신앙에 따라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1000명 당 첫영성체 수 세계 평균은 6.2명이며, 아시아가 9.1명으로 가장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