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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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영의 뉴스공감] 가톨릭 고위 성직자들 JSA성당 찾은 이유는? - 강주석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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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PBC 라디오 <김혜영의 뉴스공감>

○ 진행 : 김혜영 앵커

○ 출연 : 강주석 신부 /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총무


(주요 발언)
- "JSA성당 2019년 봉헌, 한국 주교단 공식 방문 처음"
- "이용훈 주교, JSA성당에서 통일 앞당기길 바라"
- "종전하지 못한 전쟁, 민족 화해 방해하고 있어"
- "尹정부, 북한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나 의문"
- "尹정부 담대한 구상, 상황 인식 부족한 대안"
- "尹정부 한일관계 개선은 미봉책, 진정한 화해 필요"
- "욱일기보다 큰 문제는, 성급한 한일군사협력"
- "전술핵 한반도에 있을 때, 과연 안전했을까"
- "소수자 희생시키는 평화는 진정한 평화 아냐"

 


우리나라에서 북한과 가장 가까운 성당이 어디인지 아시나요? JSA성당입니다. 현충일인 오늘 한국 주교단이 JSA성당을 방문했습니다. 주교단과 동행하신 강주석 신부님 스튜디오 나오셨습니다. 의정부교구 민족화해위원장이자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총무를 맡고 계시고요. 우리나라 사제로는 처음으로 북한학 박사학위를 받으신 분입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JSA성당 다녀오셔서 피곤하진 않으십니까?

▶괜찮습니다.


▷몇 시에 돌아오셨어요.

▶2시 넘어서 일정이 끝난 것 같습니다.


▷오전에 JSA성당을 방문하신 건데 남북관계가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라서 마음이 무거우셨을 것 같습니다.

▶한반도 문제, 평화적 해결에 대한 희망을 간직하기가 어려운 시기고요. 많은 전문가들이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위기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 현실, 남북관계 뿐만 아니라 동북아 정세, 세계 정세 다 대결에 치닫고 있는 현실인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우리 교회의 역할이 무엇인지 절실하게 고민을 해야 하는데요. 한국천주교회 지도자들이신 주교님들께서 이 분단의 현장인 JSA에 세워진 성당을 순례하는 것 자체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간절한 기도였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JSA성당이 북한과 얼마나 가까이 있는 걸까. 궁금해 하시는 분들 있을 것 같은데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에 있고 군사분계선에서 4km 떨어진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늘 같이 날씨가 좋은 날에는 북한 지역이 얼핏 보일 것 같기도 합니다.

▶주변이 북한 쪽을 조망할 수 있는 주변은 아니고요. 가까운 지역이죠.


▷주교단이 JSA성당 방문하신 건 이번이 처음이죠?

▶2019년도에 새로 지어진 것이거든요. 기존에 미군 쪽에서 지은 오래 된 것이 있었는데 2019년도에 새로 지어졌고 그 사이 코로나 상황이 있어서 제약이 있었고 오늘 아마 한국 천주교회 주교단이 공식적인 첫 방문을 하신 것입니다.


▷주교님들이 JSA성당에서 어떤 말씀을 하셨을지 궁금한데 현장 분위기 전해주실까요?

▶오늘 출발하기 전에 사실은 파주민족화해센터에서 강의를 하나 들으셨어요. ‘정전협정과 철조망’이라는 주제로 최근에 이런 관련 논문을 쓰신 순교자의 모후 전교 수녀회 곽영신 수녀님이 강의를 해주셨는데 강의를 듣고 가서 주교님들께서 JSA성당에서 한반도문제를 두고 성체조배를 하면서 기도를 하셨는데요. 성체조배를 마치고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님께서는 많은 분들이 현장에 많이 오셔서 남북통일의 염원, 민족의 화해를 위해서 기도하면서 어서 빨리 평화로운 분위기가 조성되고 성당에서부터 통일이 앞당겨지는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성체조배를 하셨다고 말씀을 하셨고 민족화해주교특별위원장이신 이기현 주교님께서는 오늘이 현충일이고 올해가 정전 70주년을 맞이해서 주교님들이 현장체험을 하신 것은 의미가 크다. 신자들이 갈라져 있는데 서로 화해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민족화해위원장 김주영 주교님께서도 같은 민족이 총칼을 겨누는 현실이 지속돼서는 안 되겠다. 한반도의 평화가 인간의 힘으로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하느님께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오늘 일정 어떤 의미가 있었다고 보세요.

▶특히 올해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이 70주년이 되는 해이죠. 아직 종전하지 못한 한국전쟁이 사실은 우리 민족의 화해를 방해하고 있고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까지 위협하는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현재 전쟁의 위기까지 언급되는 시기에 민족화해위원회가 진행한 주교 현장 체험의 한 스무 분이 참여를 하셨거든요. 굉장히 많이 오신 것이고요. 어떻게 보면 평화의 소명을 지닌 교회의 성사, 교회의 모습을 잘 보여주신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 한반도 상황 짚어봐야겠습니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 계속되면서 긴장 높아지고 있고요. 남북대화는 중단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정말 희망을 찾기가 어려운 현실이죠. 그래서 많은 분들이 사실 남북관계 해결하기 어려우니 답이 없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저는 그냥 내버려둘 수 있는 문제인가. 혹시 지난 수요일날 긴급재난문자를 받으셨나요? 사실 저는 서울시에 살지 않아서 받지는 못했는데 많은 분들이 이게 전쟁이 난 게 아닌가 이런 북한의 발사체를 두고 서울시에서 문자를 보낸 것인데 이런 현실을 보더라도 우리가 처한 현실이고 우리가 평화와 대화의 길은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사실을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어디서부터 어떻게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할지 지금 정부의 상황을 보면 대화의 의지가 강해보이진 않습니다. 신부님은 어디서부터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보세요.

▶어디서부터라고 할 때 우리 입장에서 먼저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남한의 입장에서. 저는 정부의 대화 의지가 중요한데 사실은 북한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 있는 것인가 생각을 합니다. 아니면 정말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까 의문도 있고요. 우리가 개인 간 제안을 할 때는 상대가 원하는 것 상대가 받아들일 마음이 있는가 고려가 있어야 하는데 현 정부의 제안 같은 것들 담대한 구상이라는 것도 있었는데 과연 그때 북한 당국이 받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인지 만일 정부의 인식이 그렇다면 상황인식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고 개인적으로 북한을 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흔히 우리가 적을 알아야 싸움에서 이긴다는 말이 있는데 그런데 정말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남한이 북한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또 사실은 알고 싶어 하지 않았다는 생각까지 드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이니 담대한 구상이 비핵화를 전제로 한 대화와 지원인 거잖아요. 대화의 문을 열어놓겠다고 하지만 비핵화가 없으면 그 문까지 갈 수 없는 상황. 이게 순서를 바꾸거나 기조의 변경이 필요하다고 보시는 건 아닌지 이 부분도 의견 듣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상황을 볼 때 이 상황에서 그런 제안을 했을 때 북한 당국이 그 제안을 받겠다고 생각을 했냐는 문제인 것 같아요. 2019년 상황이 계속 있는데 정부가 내놨던 발언들이 있거든요. 이런 것들을 통해서 신뢰 관계가 없는 상황에서 제안을 던졌을 때 북한이 과연 받으리라고 생각했나 거기에 대한 의문이 있습니다.


▷오늘 현충일이라서 나라를 위해서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을 더 기억을 하게 되는데요.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어떤 얘기해 주고 싶으세요.

▶저는 가톨릭교회 가르침은 분명히 다른 얘기를 하고 있는 거죠. 예를 들면 성 요한 바오로2세 교황님 같은 경우는 평화를 원한다면 평화를 가르치라고 표현을 하시거든요. 전쟁을 준비한다는 것이 과연 무기나 군사를 통해서 평화를 지켰다고 하는 얘기들이 있는데 지나온 역사의 사례, 분쟁과 전쟁이 발생했던 사례나 이런 것들을 냉철하게 분석을 하면 다른 얘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너무 약간의 우상 같은 얘기를 시중에서 하는 것 같고 가톨릭교회 가르침이 헛된 이상이 아니라 평화를 추구하는 합리적인 얘기들이 신자들부터 귀담아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외교도 짚어봤으면 하는데요. 정부가 한일관계 개선, 워싱턴선언을 큰 외교성과로 꼽고 있습니다. 일본 가톨릭교회하고도 교류를 해보신 경험이 있으셔서 더 눈여겨 보셨을 것 같아요. 현 정부의 외교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저는 일본과의 관계 개선 중요한 문제인데요. 그런데 정말로 어떤 미봉책으로 관계개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화해와 화해를 통한 평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 저희는 분명히 일본 천주교회와 교류를 하면서 예를 들면 얼마 전에도 일본 주교님을 만나고 평화순례를 일본으로 다녀왔는데요. 예를 들면 히로시마 주교님은 신자들 앞에서 일본의 전쟁 범죄나 일제강점기 시기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미안하다고 사과의 말씀을 하시거든요. 신자들이 감동을 받았고 저는 교류나 이런 대화를 통해서 평화가 한 번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화해가 과정이 필요할 것 같은데 사실 한일관계 안에서는 그런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거죠. 그래서 지금 계속 관계개선이 어려운 것이 아닌가,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과거 얘기보다 미래를 바라봐야 한다고 미래를 강조하고 있는데 미래를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에 정리되지 않은 부분, 해결되지 않은 부분도 해결이 필요한 게 아닌가.

▶가톨릭교회 사회교리에서 진실을 통해서 만이 화해로 갈 수 있고 진정한 평화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가르치는데 이런 의미에 대해서 여러분들이 곰곰이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얼마 전에 일본 군함이 훈련차원이었다고 합니다만 욱일기를 달고 부산항에 입항했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 문제에 대해서 민감한 문제죠. 욱일기 자체도 문제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일본과의 군사적인 협력의 문제가 더 중요한 문제 같아요. 이것이 아직 한일관계 특수성이 있는데 이렇게 군사협력을 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북핵문제라는 안보위기라는 핑계가 있는 것이고 명분이 있는 것이고 이런 면에서 보면 남북관계가 평화적으로 해결되지 못하고 대치상황과 긴장이 지속된다면 계속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거죠. 정의롭지 못한 일들, 그래서 동북아시아에서 대결과 긴장이 지속되는 것이 결코 우리에게는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고 정의롭지 않은 일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과의 관계에 있어서 국민들한테 가장 큰 현안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건입니다. 방류가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불안한 국민들이 적지 않은데 핵이 얼마나 위험한 건지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잖아요. 우리가 참고할 만한 교황님 메시지가 있다고요.

▶몇 해 전에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히로시마 방문했을 때 강한 어조로 얘기를 하셨죠. 특히 전쟁을 위해서 핵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비판을 하셨는데요. 인간 존엄을 거스르는 범죄일 뿐 아니라 우리 공동의 지배, 미래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거스르는 범죄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가톨릭교회의 입장은 핵무기와 핵에 대한 입장은 확고한 것인데 사실 얼마 전에 히로시마에서 G7정상회의가 열렸잖아요. 

그때를 맞춰서 미국의 산타페대교구, 시애틀교구 또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교구의 주교님들이 G7정상에게 서한을 보냈는데 핵군축을 위한 세계적으로 검증 가능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교구들의 특징이 뭐냐 하면 산타페대교구는 미국의 핵무기에 가장 많은 자금이 투입되는 곳이고 핵실험실 같은 곳이 있고 시애틀 교구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전략핵무기가 배치된 곳입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자폭탄의 피해를 입은 교구,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주교님들이 함께 공동으로 서한을 내신 것인데 우리가 평화를 위한 가톨릭교회 역할이 무엇인지 주교님들의 연대가 잘 보여진 모습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작년 가을 워싱턴D.C도 다녀오셨잖아요. 가톨릭의 눈으로 바라본 워싱턴선언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기본적으로 확장억제가 강화됐다고 정부에서 이런 평가를 하는데 미국 대통령이 약속을 했다. 어느 정도 지켜질 것이냐의 정치권에서 논란도 있지만 과연 그 약속을 통해서 우리가 더 안전해졌다고 볼 수 있는지 우리가 강한 무기를 가졌다고 더 안전한 것인가. 지금도 무기에 대한 얘기, 핵무기, 전술핵무기 재배치 주장도 있는데 재배치라는 것은 다시 배치, 예전에 있었다는 얘기예요. 1958년도부터 미군이 사실 한반도의 전술핵무기를 들여왔고 제일 많을 때는 900발 정도까지 전술핵무기가 한반도에 있었습니다. 이게 1991년도에 철수명령을 받고 회수가 됐는데 과연 우리나라의 900발 정도 전술핵무기가 있었을 때 안전하다고 느꼈는지 안 느꼈는지 더 나아가서 북한이 핵무기가 없었잖아요. 없었던 것인데 그때도 전쟁위협은 항상 있었거든요. 정부에서는 무기를 통한, 힘을 통한 평화에 대한 강조를 많이 하는데 다른 시각에서 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사에서 워싱턴선언으로 한미동맹이 핵기반동맹으로 격상됐다는 말을 했습니다. 핵기반동맹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어떻게 보면 이런 강력한 무기를 통해서 평화를 보장할 수 있다는 기본적인 입장이잖아요. 그래서 우리 여론도 자체 핵무장 얘기에 대한 꽤 높게 나오거든요. 정치권에서는 그런 여론을 고려하는 측면도 있는 것 같은데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이게 정말 냉철한 분석이 필요할 것 같은데 평화를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인지 그런 목소리는 교회에서 먼저 평화에 대한 진정한 평화에 대한 목소리를 교회에서 내야하고 많은 신자들부터 생각을 전환할 수 있었으면 정부도 우리 이런 얘기를 귀담아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에 귀한 손님이 오셨다고 들었습니다. 세계적인 석학이신 주드 페르난도 교수 어떤 메시지 주고 가셨는지 궁금한데요.

▶주드 페르난도 교수는 스리랑카 출신이신데 다수 인구의 75를 차지하는 다수족인 싱할라 출신이시고 반대쪽의 소수족인 타밀과의 화해운동, 반전평화활동에 참여해서 국가에서 반체제 인사로 낙인찍히고 망명자 신분으로 아일랜드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평화학을 가르치고 있는데요. 사실 그동안 여러 차례 한국에 오셨고 학계, 종교계, 시민사회 등을 만나셨는데 이날 저에게 하신 말씀 중에 제국주의적인 평화에 대한 비판적인 얘기를 많이 하셨습니다. 우리가 정말 군사와 무기를 통한 안보 얘기를 하는데 그것이 성경에 나오는 금송아지. 우상이죠. 인간이 만들어 낸 우상, 하느님으로 여겼던 것인데. 그런 무기를 통한 안보를 우상으로 보는 관점에 대해서 얘기를 하시고 이 제국주의적인 평화에서는 소위 말하는 평화를 위해서 소수자나 약자를 희생시킨다. 하지만 그리스도교는 다르다. 우리는 한 마리 양을 구하기 위해서 달려가는 목자를 알고 있거든요. 그게 예수님의 모습인데 우리 평화신학의 관점에서 보면 소수자를 희생시키는 것도 진정한 평화라고 보기 어렵다는 얘기를 하셨던 것이 인상에 남습니다.


▷이 얘기를 우리나라에 적용을 한다면 어떤 점을 우리가 착안을 해야 할까요.

▶이런 말씀을 하시면서 스리랑카 안에서도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분열된 면이 있었다. 다수족인 싱할라의 입장에서는 정부를 지지하고 타밀족을 억압하는 것을 나름 지지하는 모습도 보였는데 그런 모습들이 사실은 남과 북이 분열돼 있는 우리나라의 모습 안에서 교회가 어떤 모습을 취해야 하는지 사실 남한과 북한을 다른 나라처럼 우리가 여기지만 하나의 민족이라고 생각을 했을 때는 이렇게 내전으로 갈라졌던 곳에서 교회가 어떤 모습을 보였고 어떤 역할을 했는지 살펴보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저는 우리나라 안에서도 아직 한국전쟁이 끝나지 않았고 정말 전쟁 중에 많은 희생자들이 있었는데 상대를 억압하고 심지어는 죽이기까지 하는 것을 정당화 했던 역사가 있죠. 

이 안에서 교회가 어떤 모습을 가졌고 현재는 평화를 위해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 지금도 스리랑카 예도 있지만 우크라이나에서 분쟁지역에서 신앙인들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기대하고 있는 부분이 있거든요. 화해나 평화를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종교인들의 역할이라는 기대가 있는데 이것이 다른 분쟁지역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에게 한국천주교회도 분쟁지역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그걸 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현충일 맞아서 남북관계, 평화에 대해서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총무이신 강주석 신부님과 함께 했습니다.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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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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