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사실상 엔데믹(풍토병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미사와 성사, 단체 활동도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교구는 5월 30일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 조정에 따른 본당의 일상회복에 관하여’란 제목의 공문을 교구 내 각 본당으로 발송하고, “정부는 6월 1일을 기점으로 코로나19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하고 이에 따른 주요 방역조치들을 모두 전환했다”며 “이는 3년 4개월간 유지돼 온 방역조치가 사실상 모두 해제된 것으로 종교활동에 제한받는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당에서는 신자들이 전례와 성사, 본당 행사, 단체 활동 참여를 비롯해 성수 비치와 성가책 사용을 하도록 안내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교구는 다만 “개인 방역을 위한 신자 본인의 선택은 가능한 배려해달라”고 덧붙였다.
대구대교구도 1일 공문을 통해 “성당 내 전례나 모임 시 더 이상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며 “본당에서는 신자들의 건강을 위해 마스크 착용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배려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일상 회복의 시점에 신자들의 신앙생활 회복을 위해서도 각별히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광주대교구도 5일 공문을 통해 “정부의 방역 대응 지침 개정에 따라 각 성당과 종교시설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개인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며 “그동안 금지됐던 성수대 사용도 가능하다”고 교구민들에게 알렸다. 다만 “감염병 예방 차원에서 성수는 자주 교체해야 한다”면서 “다수가 밀집한 상황이나 감염병 전파의 위험이 크다고 여겨질 경우, 마스크 착용과 기타 방역 조치 여부는 각 성당과 종교시설 상황에 맞춰 결정하면 된다”고 전했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