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교회는 성체성사로 산다"고 할 정도로 성체성사는 신앙생활의 원천인데요.
오는 주일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 성혈 대축일을 맞아 성체성사의 의미를 짚어 보고, 그에 따른 합당한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지 살펴봅니다.
윤재선 기잡니다.
[기자]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요한 6, 56)
요한복음의 이 말씀은 성체성사의 의미를 잘 드러내 줍니다.
성체성사로 예수님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는 건 예수님과 하나가 되는 가장 큰 은총입니다.
또한 성체성사는 하느님께서 베풀어 주신 은총에 대해 구세주를 통해 감사와 찬미를 드리는 최고의 예배 행위입니다.
믿는 이들이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손희송 주교 / 서울대교구 총대리>
"평소의 삶에서도 감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주일에 미사 때 와서 하느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이야기 해 놓고 평일에는 감사는 다 잊어버리고 불평. 불만 속에 살아간다면 이건 뭐가 안 맞는 거죠."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 성혈 대축일 복음에서 예수님은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라고 자신의 신원을 분명히 밝힙니다.
그러면서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요한 6, 51)이라고 약속합니다.
성찬례에서의 빵과 포도주는 사제의 축성으로 그리스도의 몸과 피, 즉 그리스도의 현존이 됩니다.
교회는 전통적으로 이 변화를 실체 변화라고 부릅니다.
그리스도께선 성체의 두 가지 형상 안에 각각 온전히 살아 계십니다.
성체성사에 참여한다는 건 바로 살아 계신 예수님과의 만남을 의미합니다.
"빵이 하나이므로 우리는 여럿일지라도 한 몸입니다. 우리 모두 한 빵을 함께 나누기 때문입니다." (1코린 10,16-17) <노말3-0ut>
성체 성혈 대축일의 두 번째 독서의 이 말씀은, 우리 모두에게 오시는 그리스도를 통해 일치를 이루고 공동체를 이루게 됨을 기억하게 합니다.
<안승태 신부 / 서울대교구 창5동본당 주임>
"하느님 성령께서는 성체를 영하는, 믿는 이들의 영혼에 함께 하시면서 그들이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갈 힘을 주시고 교회의 일치를 이루어 주십니다."
"교회는 성체성사로 산다"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회칙처럼 성찬례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체험하며 그 안에서 살아가게 하는 원천이자 동력입니다.
영원한 생명과 구원의 길로 이끄는 성체성사의 은총을 누리기 위해선 영성체에 앞서 성체를 흠숭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영혼과 육신을 준비해야 합니다.
미사 전에 양심을 살펴보고, 마음에 담아두기에 무거운 죄를 지었다면 고해성사로 그 죄를 미리 없애야 합니다.
또한 성체를 받아 모시기 한 시간 전에는 물과 약을 제외하고 아무것도 먹지 않는 공복재를 지켜는 것이 필요합니다.
cpbc 윤재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