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주와 춘천교구가 제100차 풍수원 성체현양대회를 거행했습니다.
신자들은 성체성사의 신비를 묵상하며 생명의 삶을 살아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김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로 100회째를 맞은 풍수원 성체현양대회가 원주교구 풍수원성당에서 열렸습니다.
4천 5백여 명의 신자들이 참석한 이날 대회는 미사와 성체행렬, 성체강복 순으로 거행됐습니다.
미사는 춘천교구장 김주영 주교가 주례했고,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와 두 교구 사제단이 공동 집전했습니다.
신자들은 성체 안에 살아계신 그리스도의 신비를 되새겼습니다.
미사를 주례한 김주영 주교는 “주님을 만나면 우리는 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주님의 말씀을 통해 그리고 성체 현양, 즉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의 신비 거행으로 그분을 만나자”고 요청했습니다.
춘천교구 교동본당 주임 김동훈 신부는 강론에서 “예수님께서는 복음을 선포하시며 이 세상에 하느님 나라를 살아가도록 초대하셨다”며 “생명을 살리는 삶으로 나아가자”고 당부했습니다.
<김동훈 신부 / 춘천교구 교동본당 주임>
“죽음과 종말의 세상 속에서도 생명을 살리는 삶으로 전환하는 생태적 회개를 살아가면서 이 세상에 하느님 나라를 직접 또 체험하고 더 나아가 서로를 살려내는 복음 선포를 살아갑시다.”
성체현양대회는 성체거동과 강복으로 절정을 이뤘습니다.
특별히 이날은 많은 인파가 모인데 따른 안전을 우려해 신자들이 먼저 성체동산으로 이동했습니다.
신자들은 성체동산을 오르는 동안 묵주기도 등을 바치며 그리스도의 고난을 되새겼습니다.
이어 성체 성광을 든 조규만 주교의 뒤를 따라 두 교구 사제단이 성체동산까지 성체거동을 했습니다.
성체동산 정상에 마련된 제대 앞에서 성체강복이 이어지자 신자들은 무릎을 꿇고 하느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렸습니다.
어르신과 거동이 불편한 이들은 성당에서 성체강복 예식에 함께했습니다.
풍수원 성체현양대회는 지난 1920년 시작돼 한국전쟁 기간 3년을 제외하고는 해마다 열려왔습니다.
심지어 전 세계를 할퀸 코로나19도 견뎌내면서 이어져 왔습니다.
지난 1996년부터는 춘천교구와 원주교구가 함께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CPBC 김영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