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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굶주림과 배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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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번 주는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입니다.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이루어진 성체성사의 제정과 신비를 기념하는 축일입니다.
 

예수님은 성목요일에 성체성사를 제정하셨습니다.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돼 주님은 늘 우리에게 오십니다.
지극한 사랑으로 생명의 빵이 되신 주님의 사랑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날이 되셨으면 합니다.
 

지금 우리는 배도 고프고 마음도 고픕니다.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고 있습니다.
관계도, 관심도 없어 마음도 고픕니다.
위로와 우정에도 굶주려 있습니다.
편안한 분위기에 대한 굶주림, 복음화에 대한 애타는 굶주림도 있습니다.
 

지금 주님께서는 성찬의 빵을 들고 굶주리고 있는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우리는 이를 먹어야 합니다. 또한, 다른 이들도 먹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셨습니다.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루카 9, 13) 
생명의 성체를 쪼개어 나누듯 나의 일상과 삶을 쪼개 굶주린 이웃과 나눠야겠습니다.
 

예수님은 성찬례를 통해 우리의 배를 불리십니다.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으니 열두 광주리나 되었다.” (루카 9, 17)
우리의 성체조배는 우리가 예수님처럼 가난하고 소외되고 차별받은 이웃을 돌볼 때 입증될 것입니다.
 

“진정으로 우리를 양육하고 몸과 마음을 모두 살찌우는 음식은 무엇일까요?
생명과 치유의 빵, 성체일 것입니다.
성체와 성혈은 사랑이고 생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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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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