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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주님과 이웃 만남 도모하는 시노드 전문가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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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교회가 모든 하느님 백성의 목소리를 듣는 ‘시노드 정신’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시노드 정신은 대화를 통한 상호 경청에서 비롯되며, 그 과정에서 성령의 도우심으로 우리 모두를 위하고, 주님께서 바라시는 모습을 구현하고자 함께 나아가는 과정이다.

교회나 사회가 강조하는 것이 ‘목소리’다. 위와 아래가 한 자리에서 대화를 나누고, 직면한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 나간다는 면에서 모두가 강조해오던 소통과도 일견 상통한다. 그러나 ‘시노달리타스’로 일컫는 시노드 정신은 주님의 자녀들이 하느님께서 주신 신앙 감각으로 교회를 위해 친교를 나누고, 사명을 실천한다는 차원에서 가톨릭교회가 지닌 고유의 신비한 질서요, 영적 원리라 할 수 있다. 단순한 소통의 차원을 넘는다.

올해 설립 10주년을 맞은 동아시아복음화연구원이 7~9일 ‘아시아 교회의 시노달리타스를 위한 교류와 연대’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하면서 시노드 정신을 통한 아시아 교회를 위해 경청하고 식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다시금 모색했다. 아시아 교회의 시노드를 위한 성찰은 지난해 설립 50주년을 맞은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 총회에서도 있었다. 아시아의 주교들은 “아시아 교회가 아시아 지역 전체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 더욱 연대해야 한다”고 다짐했었다.

결국 시노드는 교회 내적으로는 모두의 거룩한 성화를 지향하고, 밖으로는 다양한 사회 문제에 귀 기울여 연대하면서 인류의 평화를 위해 예수님을 증언하는 행위라고도 할 수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리가 주님과 이웃과의 만남을 도모하는 전문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님이 우리와 거리를 두지 않으시듯 우리도 가까운 사람과 더 친밀히 만나 마음을 다해 들어야 한다. 이게 시노드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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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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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와 함께 평화롭고 바르게 걸으며, 많은 이를 악에서 돌아서게 하였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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