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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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체 공경으로 이어온 100번째 성체현양대회

원주·춘천교구 제100차 풍수원성체현양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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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차 풍수원성체현양대회 미사가 8일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와 춘천교구장 김주영 주교를 비롯한 두 교구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됐다.

 


“신자들 덕분에 오늘의 100번째 풍수원성체현양대회가 열릴 수 있었습니다.”

원주교구와 춘천교구가 8일 강원 횡성 풍수원성당 일대에서 ‘제100차 풍수원성체현양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는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와 춘천교구장 김주영 주교를 비롯한 두 교구 사제단과 수도자와 평신도 등 4600여 명이 참석해 현장을 가득 메웠다. 마침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지침 하향 조정과 더불어 대회 100회째라는 상징이 겹치면서 지난 대회 참석 인원의 5배가 넘는 신자가 함께한 것이다. 100번째 대회에 함께한 만큼 신자들은 더욱 경건한 마음으로 미사와 성체 행렬, 성체 강복에 임하며 성체성사의 신비를 묵상했다.

행사가 열린 이날 오전에는 비 예보가 무색하게 맑은 날씨가 이어졌다. 봉사자로 대회에 함께한 김천수(요셉, 원주교구 풍수원본당)씨는 “본당 구성원 모두 날씨를 걱정했는데 날이 맑아서 다행”이라며 “모두의 기도를 하느님께서 들어주신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각 교구에서 대회를 찾은 신자들은 100번째를 맞이한 현양 대회의 기쁨을 함께 나누며 대회를 이어온 신앙 선조들의 노고를 기억했다. 우상옥(체칠리아, 수원교구 비산동본당)씨는 “대회가 100번째로 이어진 것은 주님 은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니겠느냐”고 했다. 이종원(안드레아) 원주교구 신학생은 “100이라는 숫자에서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이 자리를 지킨 선조들의 노력이 느껴진다”며 “선조들이 마련하고 지금까지 이어온 이 신앙을 이어가고자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자문하게 된다”고 밝혔다. 김달희(하상 바오로,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 수녀는 지금의 풍수원성당을 세운 정규하(1893∼1943) 신부님을 생각하며 기도했다며 “갖은 고생 끝에 성당을 만든 신부님과 당시 신자들을 생각하면 지금 우리의 신앙은 너무 편한 모습은 아닌지 반성하게 된다”고 했다.
 

 

 


미사 참석자들은 100번째 대회 의미를 되새기며, 이를 계기로 교회가 더욱 활성화되길 기도했다. 이날 미사를 주례한 김주영 주교는 미사에 참여하는 신자가 줄어든 현실을 언급하며 “성체성사에 현존하는 주님을 만나지 못하는 것이 원인일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김 주교는 “주님을 만나면 우리는 변하게 마련이며, 오늘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의 신비 거행으로 다시금 그분을 만나자”고 당부했다.

한국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안재홍(베다) 회장도 대회 참여 후 “지난 3년여간은 행사를 열지도, 참여하기도 어려웠지만, 상황이 바뀐 만큼 이런 신심을 북돋는 자리가 많이 마련돼 교우들이 돌아오고, 신앙을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미사 후 산상 성체 동산까지 성체 거동은 조규만 주교가 주례했다. 조 주교는 성체 현시와 분향 후 성체 강복을 했다. 신자들은 지나는 길에 준비한 꽃을 뿌리고, 성체를 향해 기도했다. 일부 거동이 불편한 신자들은 풍수원성당에서 성체 강복에 참여했다.

풍수원성체현양대회는 강원도 최초의 성당인 풍수원성당에서 1920년 6월부터 개최해온 성체 공경 신심행사다. 6·25 전쟁이 있었던 3년을 제외하고 매년 대회가 열려 올해 100회째를 맞았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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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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