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번 주일은 연중 제11주일이고 다음 주일인 6월 25일은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입니다.한국 천주교는 17일부터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9일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9일 기도는 미사 전후에 기도문과 함께 봉헌하시면 됩니다. 아울러 17일부터 7월 27일까지 매일 밤 9시에는 정전 70년을 맞아 주모경과 평화를 구하는 기도 봉헌도 시작됐습니다.
9일 기도 첫날인 17일 기도 지향은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회심을 위하여’입니다.
주님은 이 세상을 평화롭게 만드셨지만 지금 세상은 힘과 지배의 논리가 진리로 둔갑하고 있습니다. 평화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폭력과 분열이 만연돼 있습니다. 주님 보시기에 좋은 참된 평화를 위해 마음을 모아 기도하고 자신을 평화의 도구로 봉헌해야겠습니다.
연중 제11주일인 18일 기도 지향은 ‘세계 정치 지도자들을 위하여’입니다.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됐습니다. 전쟁의 책임은 러시아에 있습니다. 그러나 부조리한 비극을 예방하지 못한 세계 정치 지도자들의 책임도 있습니다.
지금 한반도는 종전이 아닌 전쟁이 멈춘 지 70년째 되는 정전 상황입니다. 한반도 문제에 책임이 있는 정치 지도자들이 권력에 대한 탐욕과 욕망을 버릴 수 있도록 주님께 지혜를 청했으면 합니다.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를 바치고 주모경 또는 묵주기도를 다 함께 바치는 주일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