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6일은 예수성심대축일이자 사제 성화의 날이었습니다.
서울대교구는 이날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사제 성화의 날 행사를 갖고 그리스도를 본받아 복음 선포의 직무를 더욱 충실히 수행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보도에 김영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이 순백의 제의를 입은 사제들로 가득 찼습니다.
서울대교구 소속 사제단이 거룩한 사제직의 의미를 되새기고 하느님께 자신을 헌신할 것을 다짐하기 위해 모인 것입니다.
미사를 집전한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사제란 누구인가’ 주제 강의를 통해 “사제는 그리스도”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서울대교구장>
“우리 사제에게는 사제라고 하는 이 타이틀 보다 더 고귀하고 더 소중하고 더 아름답고 가치 있는 타이틀이 없기 때문입니다.”
정 대주교는 또 “사제는 하느님께서 교회를 통해 맡겨주신 성사를 집행하는 그리스도의 대리자”라고 말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서울대교구장>
“사제만이, 예수님의 거룩한 살과 피를 이루는 미사성제를 집전할 수 있는 유일한 신분이 바로 사제입니다.”
정 대주교는 특히 “성직 우월주의는 늘 경계해야한다”면서도 “사제가 교회의 중심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고 역설했습니다.
이어 “사제는 또 하나의 그리스도로써 서로 존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모든 이가 유일하고 대체 불가능한 존재”라고 밝혔습니다.
특별히 정 대주교는 ‘사제는 누구인가’라는 정체성을 묵상해보자고 요청했습니다.
아울러 “처음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들던, 가슴 벅차게 응답했던 그 시절 그 때, 하느님 체험의 생생함과 열정을 기억하자”고 당부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서울대교구장>
“그 하느님의 사랑이 오늘도 변함없이 우리와 함께 있다는, 부족함 많은 우리와 함께 있고 우리를 지지해 주시고 우리를 앞으로 인도해 주고 계심을 감사드립시다.”
미사 후에는 올해 사제수품 25주년을 맞는 사제 17명에 대한 은경축 축하식도 열렸습니다.
<신희준 신부 / 서울 양천본당 주임, 은경축 사제 대표>
“이렇게 사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은 전적으로 하느님과 추기경님, 대주교님, 주교님들과 선배 신부님들과 후배 신부님들, 또 많은 수녀님들과 교우 분들의 기도와 격려 덕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진심으로 저희가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한편 교황 성 요한 바오로 2세는 지난 1995년, ‘사제들에게 보내는 성목요일 서한’을 통해 사제 성화의 날을 제안했습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복음화의 주역인 사제들의 성화와 봉사 직무를 강조했습니다.

CPBC 김영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