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교황청 복음화부 장관 직무대행 루이스 타글레 추기경이 전 세계적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초대하는 시노달리타스에 반대하는 집단적인 저항이 있다며, 이는 변화에 대한 거부와 가톨릭 정체성에 대한 불안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타글레 추기경은 6월 14일 미국 샌디에고대학교에서 열린 전미가톨릭사제협회 제12차 연례총회에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타글레 추기경은 이 메시지에서 “우리는 개인적으로 그리고 집단적으로 저항의 세력을 맞닥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사제들은 4일간 열린 총회에서 시노달리타스와 교황의 초대에 응답하기 위해 성직자와 평신도가 경청을 증진하고 협업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타글레 추기경은 변화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세상의 요청에 대한 교회의 응답이 제한되고 있으며, 이 두려움으로 공동체들은 하나되기 보다는 계속 분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톨릭교회의 가르침 보다는 신앙을 통해 이념을 강화시키려는 유혹에 빠지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의 정체성이 불안할 때, 분명한 한계선을 긋고 나를 다른 사람과 구분하는 경계를 정하는 경향이 생긴다”면서 “두려움과 불안으로 일치와 대화, 경청의 과정이 막히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시노달리타스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소산이라고 강조한 타글레 추기경은 “성령께서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통해 전 세계 교회에 선물한 시노달리타스를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시노달리타스 증진을 위한 사제들의 역할에 대해 타글레 추기경은 “사제들은 사제직이 다른 사람들보다 높은 계급이나 사회·문화적인 지위가 아닌 봉사직이라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면서 “시노달리타스의 목표는 따로 가는 것이 아니라 교회 구성원과 함께 가는 것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