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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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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가 일본 정부를 향해 후쿠시마 핵발전소의 방사능 오염수 해양 투기 계획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박현동 아빠스와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김선태 주교는 6월 26일 성명을 내고, “인류 재앙이 되고 있는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는 지구의 환경 오염을 꾸준히 확산시키고 있으며 언제 수습될지 모르는 현재 진행형”이라며 “공해상에 투기하지 말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방류가 아닌 ‘투기’라 칭한 것도 비정상적 형태의 오염수를 흘려보내는 처사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향후 30년간 해안으로 이어진 파이프라인을 통해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한다는 계획이다. 2011년 3월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12년간 이미 하루 수백 톤의 방사능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공개한 64종의 방사성 핵종 외에도 얼마나 많은 방사성 물질이 있는지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알 수 없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표본을 채집해 검토한 검증된 방식으로 오염수를 처리한다지만, 정확히 얼마나 잘 처리되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지구촌 전체에 환경적 해악을 끼치는 일이 깜깜이식으로 이행되고 있다. 2023년 2월 현재 오염수는 132만 톤짜리 대용량 탱크 1000개를 가득 채우고도 남을 양이다., 실로 엄청난 양이 방류 대기 중이다.

지구는 인류 공동의 집이며, 바다는 인류 공동의 우물이자 어항이다. 그곳에 사고 책임 당사자가 잘 처리됐으니 안심해도 좋은 방사능 오염수를 30년간 붓겠다고 한다. 국제기구와 당사국이 주장하는 ‘안전한 오염수’(?)를 한 우물 쓰는 이웃이 얼마나 안심할 수 있을까. 공동의 집에 사는 인류와 피조물 전체의 건강과 안녕이 걸린 문제에 누구도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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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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