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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교회, AI 시대에 좌표 찾는 데 노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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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적인 열풍을 가져온 오픈 AI의 ‘챗GPT’ 출시 이후 열풍이 불면서 이른바 ‘생성형 AI’가 우리 일상과 업무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생성형 AI란 글과 소리, 이미지 등 기존 콘텐츠를 활용해 유사한 콘텐츠를 새롭게 만들어내는 인공지능 기술을 뜻한다. ‘챗GPT’ 출시 이후 구글, 메타 등 글로벌 회사 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또 중국, 유럽연합, 한국 등도 이런 경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자국 관련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네이버가 자체 초대규모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7월 말쯤 공개할 예정이고, 삼성과 LG, SK 등도 경쟁에 가세했다.

당분간 이런 흐름을 피하기는 어렵지만, 주의해서 봐야 할 부분이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열린 한 세미나에서 “생성형 AI 챗GPT는 가짜 뉴스나 허위 정보를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며 “학습 데이터가 무엇이냐에 따라 가짜 성경이나 성경에 대한 가짜 해석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인공지능 기술이 자칫 말씀과 불변의 진리, 교회 가르침을 사실인 양 무분별하게 해석해 내놓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결코 가볍지 않은 지적이다. 이번 세미나에서 “가톨릭 신자들이 텍스트, 이미지, 영상 콘텐츠 등을 게시하거나 공유할 때 예수님으로부터 배운 스타일과 일치하고, 교회 공동체는 전략이 아닌 진정한 소통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왔다. ‘예수님 스타일’이란 단어는 충분히 고민할 내용이다. 급속하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좌표를 설정하는 건 쉽지 않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일이다. 교회가 AI 시대에 좌표를 찾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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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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