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사목에 관심 있는 전국 교구 신학생들이 노동 현장을 방문해 소외된 노동자의 목소리를 들었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노동사목소위원회는 6월 20~22일 서울 노동사목회관과 예수회센터 피정의 집에서 ‘전국 노동사목 관심 신학생 연수’를 개최하고, 신학생들에게 다양한 노동사목 현장을 접하게 했다. 연수는 신학생들이 한국 사회 노동문제와 교회의 사회적 가르침에 대해 배우고, 전국 신학생과 교류할 수 있도록 마련한 장이다. 올해는 전국 신학교에서 23명의 신학생이 모여 사회교리와 노동 관련 강의를 듣고 현장체험에 나섰다.
21일 진행된 현장체험에서 신학생들은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 학교 밖 청소년 노동센터, 노동건강시민단체, 이동노동자 쉼터 ‘휴’ 등의 단체를 삼삼오오 방문했다.
반올림 현장에 참여한 서울대교구 조성재(토마스, 4학년) 신학생은 “반도체 산업의 발전과 성과만 알았지, 뒤에 숨은 노동자의 상황은 처음 접했다”며 “노동자의 현실을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연수에 참여한 신학생들이 모두 모여 경비노동자들의 현장 이야기를 듣는 간담회도 가졌다.
대구대교구 박준휘(베드로, 3학년) 신학생은 “본당에만 있다 보면 현장에서 일하시는 노동자의 삶을 알기 힘든데, 오늘 대화를 나누며 조금이나마 여러 분야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세상에 한 발짝 다가간 느낌이 들었다”면서 “연대하는 분들의 꿋꿋한 의지를 보고 감동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은 같은 시기인 6월 19~26일 노동사목위 외에도 정의평화위원회·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환경사목위원회와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사회교정사목위원회 차원에서 4학년 신학생을 대상으로 현장체험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