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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 일본 정부에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철회 강력 촉구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정의평화위 공동 성명… 한국 정부, 오염수 괴담 평가절하 말고 해양 생태계 안전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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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가 일본 정부를 향해 “오염수를 공해상으로 투기하는 일은 수십 년, 수백 년 인류 공동의 집인 지구 환경을 장기적으로 해치는 일이 될 것”이라며 후쿠시마 핵발전소 방사능 오염수 투기 계획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박현동 아빠스(왼쪽)와 정의평화위원장 김선태 주교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박현동 아빠스와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김선태 주교는 6월 26일 ‘후쿠시마 핵발전소의 방사능 오염수 해양 투기를 반대합니다’란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로 가공할 방사능이 누출되어 인근 지역과 해양을 오염시켜 왔으며, 12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제대로 수습이 되지 않고 있다”며 “인류 재앙이 되고 있는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는 지구의 환경 오염을 꾸준히 확산시키며 언제 수습될지 모르는 현재 진행형”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교회는 그간 담화 등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우려를 언급한 적은 있지만, 성명을 통해 반대의 뜻을 공식 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명은 전체 방출량을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는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을 거듭 비난했다.

성명은 “후쿠시마 인근 해역에서는 여전히 방사능에 오염된 수산물이 발견되고 있다”며 “지난 5일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핵발전소 1-4호기 바다 쪽 방파제 안쪽에서 잡힌 우럭에서 일본 식품위생법 기준치(1㎏당 100베크렐)의 180배나 되는 1만 8000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고 발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가톨릭 수도자들이 불교 승려들이 후쿠시마 핵사고 12주년을 앞둔 3월 9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태평양 방류를 반대하는 팻말을 들고 탈핵 행진을 하고 있다. 가톨릭평화신문DB


그러면서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일부 핵종만을 측정하고, 나머지는 확인하지 않고 투기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처리수’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며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의 경우 수많은 불확실성에서 위험성이 지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처리하는 비정상적인 경우이기에 해양 투기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오염수의 해양 투기는 오랜 시간에 걸쳐 우리나라 바다를 포함한 태평양 일대에 광범위한 방사능 오염 상황을 불러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고 재차 우려했다.

성명은 또 “기후 위기의 시대, 지속 가능한 세상으로의 전환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는 이 시점에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투기는 공동의 집 지구 생태계에 대한 위협이며, 동시에 창조주이신 하느님께서 만드신 창조 세상의 질서를 위협하는 행위”라며 “공해상에 투기하지 말고 지상 저장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나라 정부는 수많은 이들의 걱정을 ‘오염수 괴담’이라며 평가절하하지 말고, 실제적인 해양 생태계의 안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성명은 “일본은 모든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좀 더 개방적인 자세로 평화를 사랑하는 이웃 국가들과 전 세계인과 함께 지혜와 힘을 모아 해결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며 “사고의 위험과 고준위 핵폐기물의 위험성을 사전에 제거하기 위해, 친환경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해 우리나라와 온 세계가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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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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