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강주석 신부)는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평화 실현을 위한 서명 캠페인을 6월 17일과 24일 각각 일산 문화광장과 의정부시 행복로에서 진행했다. 교구 주교좌 의정부본당을 비롯해 호원ㆍ평내ㆍ창현ㆍ구리본당 등 교구 20여 개 본당 민족화해분과와 교구에서 활동하는 수녀들이 참여한 가운데, 이틀간 1000여 명의 시민이 서명을 통해 뜻을 모았다.
평화 서명 캠페인에 참여한 본당 민족화해분과 신자와 수녀들은 ‘군비 경쟁× 평화협력O’, ‘당신의 서명이 평화의 희망이 됩니다’, ‘전쟁을 끝내고 평화협정을 체결합시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민들에게 종전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구리본당 이기영(빈첸시오) 민족화해분과장은 “현재 한반도 정세는 어느 때보다 긴박한 상황인데, 많은 시민들이 인식을 못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전쟁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일어나서는 안 되기에 조금이나마 참상을 알리기 위해 서명운동에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호원동본당 최환(프란치스코 살레시오) 호원천사회 민족화해부장 역시 “다음 세대가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종전 선언으로 이끄는 게 그리스도인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면서 힘을 보태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서명은 지난 2월 763개 종교·시민사회 단체가 참여해 출범한 ‘정전 70주년 한반도 평화행동’이 펼치는 ‘한반도 전쟁 반대 평화 실현을 위한 100만 서명운동’의 일환으로 전개됐으며, 시민들의 서명은 하반기 유엔 총회 때 남·북·미·중 정부에 각각 전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