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29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신임 관구장에게 수여할 팔리움을 축복하고 있다. (사진=바티칸뉴스)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어제(29일) 광주대교구장 옥현진 대주교에게 팔리움을 수여했습니다.
팔리움은 교황과 대주교의 직무와 권한을 상징하며, 교황청과의 일치를 보여주는 외적인 표지입니다.
맹현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신임 관구장에게 수여할 팔리움을 축복합니다.
신임 관구장들 사이로 광주대교구장 옥현진 대주교의 모습이 보입니다.
광주대교구장 옥현진 대주교가 29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사진=바티칸뉴스)
<프란치스코 교황>
"오늘 우리의 형제, 대주교님들이 팔리움을 받습니다. 이곳 로마 교황청과의 친교를 상징합니다. 여러분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베드로, 바오로 성인과 같은 사도가 되십시오. 그분의 제자가 되십시오. 복음을 전하십시오. 모든 곳에 주님을, 복음의 아름다움을 가져오십시오."
팔리움은 제의 위에 목과 어깨에 둘러 착용하는 좁은 고리 모양의 양털 띠입니다.
관구장에게 수여되며 직무와 권한을 상징합니다.
자신의 어깨에 잃어버린 어린 양을 올려놓는 것을 의미합니다.
교황도 강론에서 팔리움의 이런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세속적인 것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복음을 전하며 기쁨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회 안에 갇히는 것이 아니라 세상으로 변방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양들을 돌볼 것을 당부한 모습이 떠오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주님을 모든 곳에 모셔야 합니다. 우리가 사는 도시, 가족, 우리의 이웃, 시민사회, 정치, 그리고 특히 가난과 부패, 소외가 만연한 전 세계에 말입니다."
교회의 사명을 어깨에 짊어진 신임 관구장들은 세상 속에서 길 잃은 양들을 찾는 여정에 나서게 됩니다.
CPBC 맹현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