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평화 특사인 마테오 추피 추기경이 러시아를 방문해 전쟁 난민의 인도주의적 지원 방안에 대해 러시아 정부와 러시아정교회 관계자와 의견을 나눴다.
추피 추기경은 6월 27~30일 모스크바에 머물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외교자문 담당관 유리 유샤코브, 러시아 아동인권원장 마리아 리보바-벨로바, 러시아정교회 키릴 총대주교 등을 만났다.
추피 추기경은 28일 유샤코프 외교자문 담당관과 만나 난민 지원과 관련해 논의했다. 모스크바대교구장 파올로 페치 대주교는 “추피 추기경과 유샤코프의 만남은 긍정적이었다”면서 “이들은 주로 난민과 관련한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추피 추기경은 29일에는 러시아 아동인권원장 마리아 리보라-벨로바를 만났다. 리보바-벨로바는 지난 3월 푸틴 대통령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아동을 불법 이주시킨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로부터 체포 영장이 발부된 인물이다.
추피 추기경은 같은 날 키릴 총대주교를 만나 환담했다. 추피 추기경은 분쟁의 시기에 양 교회가 대화에 나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을 이해하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교황청은 6월 30일 성명을 통해 “추피 추기경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인도주의적인 문제를 크게 다뤘다”면서 “이 문제는 평화를 위해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