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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나 하나쯤이야 / 최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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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기승이다. 날씨가 짜증이 날 정도로 덥다.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다. 전 세계 곳곳에서 폭염과 가뭄, 폭우로 인한 자연재해로 고통받고 있다. 이러한 이상 기후는 매년 갈수록 심해지고, 더 이상 ‘이상 기후’가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이쯤 되면 기후변화, 아니 기후위기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더우면 에어컨을 켜고, 그래도 더우면 에어컨 온도를 낮춘다. 그나마 에너지 비용을 낼 수 있는 사람만이 이렇게 살 수 있다. 좀 더 시원해지기 위해 에너지를 더 소비하고, 대부분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에너지는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발생시킨다. 이렇게 나온 온실가스는 지구를 더 뜨겁게 만든다. 악순환이 계속된다. 그리고 에너지를 사용할 수 없거나 사용하지 않는 가난한 사람들이 더 큰 피해를 입는다.

이 악순환을 끊기 위해 프란치스코 교황은 회칙 「찬미받으소서」에서 이러한 에너지를 비롯한 무분별한 소비 중심의 생활에서 벗어나 새로운 생활양식을 살아갈 것을 요청했다. 바로 ‘생태적 회개’의 삶이다. ‘회개’는 마음을 바꾼다는 뜻이며, 생태적 회개를 위해서는 공동의 집 지구 생태를 위해 우리 삶의 양식을 바꿔야 한다.

과연 우리는 이 생태적 회개의 삶을 살고 있을까? 환경 생각하며 재활용 소재로 공예품을 만들며 생태영성을 전하는 한 수녀는 “다들 ‘나 하나쯤 어때?’라는 마음으로 자신만을 생각하며 살고 있는 것 같다”고 한탄했다. 그리고 공동의 집 지구를 살리는 일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지구를 살리기 위한 국가와 공동체의 책임을 묻기 전에 ‘나부터’ 더위를 견뎌내며 에어컨 사용을 줄여보면 어떨까?
최용택 요한 세례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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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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