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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성 소수자에 대한 사목적 배려 강화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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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열린 제24회 서울 퀴어문화축제에 고해성사 부스가 마련돼 사제들이 가톨릭 신자 성 소수자들에게 성사를 베풀었다. 그간 퀴어문화축제에 함께한 사목자와 수도자들, 평신도들이 있었지만 현장에서 성사를 집전한 적은 없다.

고해성사 부스가 마련된 것은 성 소수자들이 고해를 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그간 소홀하게 여겨졌던, 혹은 잘못된 인식을 가졌던 성 소수자들에 대한 사목적 배려의 일환이고, 앞으로 더 많은 배려와 관심이 주어져야 한다는 요청을 담았다.

잦은 오해 중 하나가 교회는 윤리적 원칙에 따라 성 소수자들을 판단하고 단죄한다는 인식이다. 물론 교회의 입장은 분명하다. 동성애는 자연법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하지만 교회는 이들을 단죄와 비난이 아니라 따뜻한 관심과 배려로 대하고 어떤 차별도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그간 한국교회 안에서도 성 소수자에 대한 사목적 배려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들에 대해 신앙 안에서의 이해와 관심, 돌봄의 노력이 부족하다. 성 소수자에 대한 사목이 아주 특수한 예외적 사목활동에 머물러 극소수의 사목자와 수도자들의 활동 영역에 그쳐서는 안된다.

한국교회 역시 공식적으로 성 소수자에 대한 사목적 배려가 강화돼야 한다. 보편교회가 진행하고 있는 시노달리타스에 관한 세계주교시노드의 과정에서도 이는 강조되고 있다. 시노드는 ‘천막으로서의 교회’를 강조하며 모든 소외된 이들을 하느님의 천막 안으로 포용하기를 요청한다. 성 소수자는 우리 시대 가장 소외된 이들 중 하나이고 교회는 이들을 교회 공동체 안에 포용하기 위한 적극적인 사목적 노력을 요청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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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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