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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산성지. 산티아고 성지순례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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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지순례'하면 무엇부터 떠오르는지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토속 음식이 떠오르시나요?

성지에서는 신앙선조가 겪은 순교의 과거와 평화로운 현재를 마주하게 됩니다.

여름휴가철을 맞아 가족들과 성지순례에 나서보면 어떨까요.  

지난 5월 새로 조성된 진산성지 새 성당과 순례길 영상

남창우 기자입니다.

[vcr] "천주를 큰 부모로 삼았으니,  
      천주의 명을 따르지 않는다면 
      이는 결코 그분을 흠숭하는 뜻이 될 수 없습니다."
                    「윤지충, 권상연복자 순교하기 전 증언」

과거 역사의 시간으로 들어가

붉은 피로 신앙을 지켜낸 

순교자의 믿음과 희생을 기억하며

우리의 신앙을 북돋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충남 금산 아래에 있는 작은 마을 진산

천주교 교리를 따르기 위해 조상의 위패를 불사르고 

유교식 제사를 거부해 전주풍남문에서 참수된

한국교회 첫 순교자 윤지충·권상연 복자

그리고 신유박해 때, 순교한 윤지헌 복자가

나고 자란 진산성지


지난 5월, 성지 새 성당 봉헌식과 

성지 순례길 조성으로 거듭난 진산성지

순례길의 시작점인 장태산 자연휴양림부터

성지까지 6.3km


장태산 푸른빛을 마주하며

광활하게 펼쳐진 메타세쿼이아를 눈에 담고

성지순례길 유래비 앞에서

신앙 선조들을 기억하고 신앙을 다져봅니다


예수님 안에 성모님의 생애가 담겨있듯

복자들의 순교 정신 안에 

어머니의 신앙이 담긴 순교자상


십자가의 길을 따라 

"어머니께 청하오니"

성전에 설치된 15처를 의미하는

부활하신 예수님상


230여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윤지충, 권상연

평화의 안식을 얻기를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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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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