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은 다음달 사상 처음으로 몽골을 사목 방문합니다.
몽골은 가톨릭 신자가 1,500명에 불과할 정도로 작은 공동체인데요.
'함께 희망하기'란 주제로 진행되는 교황의 여정에 한국 가톨릭 고위 성직자들도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맹현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몽골 사목 방문 메인 로고입니다.
몽골의 국경과 전통 가옥인 게르가 표현돼 있고, 바티칸의 상징인 노란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다음달 31일부터 9월 4일까지 이어지는 교황의 몽골 순방 주제는 '함께 희망하기'입니다.
교황은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 머무르며 다양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몽골 대통령을 비롯해 주요 인사들을 만나고, 몽골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들을 격려하는 일정도 예정돼 있습니다.
세계 종교 간 회의에도 참석하며, 스포츠 경기장인 스텝 아레나에서 미사도 집전합니다.
교황이 몽골을 방문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몽골은 가톨릭 신자가 인구의 1에 불과할 정도로 교회 규모가 작은 곳이지만 이번 방문은 의미심장한 부분이 있습니다.
몽골은 교황청과 외교 관계를 수립하고 있는 데다, 교황이 상당히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러시아,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 소련의 영향을 받던 국가에서 교회 공동체가 처음부터 다시 싹을 틔운 모습을 보면서 교황이 어떤 발언을 할 것인지 주목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움직임 없는 복음 선포는 없습니다. 주도적으로 밖으로 나가지 않는 복음 선포는 없습니다. 여러분이 밖으로의 여행을 떠나지 않으면, 그리스도인이 없다는 걸 의미합니다."
한편, 교황의 몽골 순방에는 한국 가톨릭 교회 고위 성직자들도 동행합니다.
주교회의는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를 비롯해 염수정 추기경, 옥현진 대주교, 정순택 대주교, 정신철 주교, 문창우 주교, 한정현 주교가 동행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몽골 교회는 한국 교회와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주한 교황대사가 몽골 교황대사를 겸해왔던 건, 교황청이 한국 교회의 역할을 기대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CPBC 맹현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