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막대한 비 피해로 농민들은 더 어려워졌습니다.
어제 농민주일을 맞아 서울 명동대성당에서는 기념미사가 봉헌되고 장터도 열렸습니다.
이힘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강원도 평창에서 옥수수를 재배하는 농민 주영숙씨.
16일 명동대성당 들머리에서 열린 명동보름장에서 직접 기른 옥수수를 삶는 데 여념이 없습니다.
주씨는 생명을 살리는 유기농사를 짓는 가톨릭농민들에겐 명동 보름장 만큼 기쁘고 반가운 장터는 없다고 말합니다.
<주영숙 체칠리아 / 원주교구 농민>
“그래서 이렇게 명동(성당)만 해도 유기농 많이 사시잖아요. 그래서…(명동보름장이 도움은 많이 되세요?) 네 많이 되죠. 조금 많이 못났어도 우리가 지은 농산물 많이 먹어주고요, 믿고 구매해주세요.”
안동교구 가톨릭농민회 회원 여훈구씨는 경북 지역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도로가 끊겨 명동보름장에 참석하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성당 들머리에는 9개교구 농민들이 차와 곡식, 옥수수 등 생명의 먹을거리를 판매했습니다.
아울러 우리농과 함께하는 찬미받으소서 행동 부스에서는 GMO 농산물의 폐해와 위험성, 토종종자 지키기 운동, 도농 교류 등 우리농 활동에 관한 소개와 이벤트도 열렸습니다.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대리 유경촌 주교는 농민주일 미사 강론에서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박현동 아빠스 담화를 소개하고 유기농산물의 애용을 당부했습니다.
<유경촌 주교 /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대리>
“유기농이 중요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생명체의 대량학살을 가져올 수 있는 산업농업에 동참하는 것이 아니라, 유기농업을 선택함으로써 모든 생명을 보호하고 존중하는 것을 더욱더 중요하게 생각하여야 합니다.”
이날 미사에는 생명의 땅을 상징하는 흙과 주식이자 농업의 상징인 쌀이 봉헌됐습니다.
CPBC 이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