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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우리 모두가 극한호우 피해자이자 가해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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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호우’로 인한 피해가 극심하다. 교회는 이번 수해로 안타깝게 희생된 이들의 안식을 위해 기도하며, 피해자들의 고통을 위로하고 생활 터전 등을 복구하는데 적극 힘쓰고 있다. 각 교구와 기관 단체 등을 중심으로 신자들은 집중 피해 지역민들을 돕기 위해 물심양면 나섰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를 비롯한 교회 어른들은 누구보다 먼저 수해 희생자들의 죽음을 애도하고 생명과 정의를 지키기 위해 우리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올바른 역할을 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재난을 빠르게 이겨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이후 재난을 예방할 수 있는 빠른 처방이 될 수 있다. 사회적 재난을 이겨낼 수 있는 지름길 또한 우리가 실천하는 사회적 사랑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끝까지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이 시기를 보내는 우리 모두는 피해자이자 동시에 가해자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이번 수해 중에도 자연재해를 넘어 ‘사회재난’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 수많은 이들이 인재(人災)라는 말에 극심한 피로를 느낄 지경이다. 게다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극단적인 기후위기로 인한 각종 재해가 우후죽순 발생하고 있다. 근래 들어 발생하는 폭염과 산불, 폭우와 홍수 등은 자연재해를 넘어 ‘사회재난’에 가깝다는 것을 누구도 부인하기 힘들다.

기후위기에 대응하지 않고는 그 어떤 최첨단 과학기술에 둘러싸여 살아도, 대자연 앞에서 무력한 존재라는 것을 절감하게 될 뿐이다. 우리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우리 모두가 발을 딛고 살아가는 ‘공동의 집’ 지구를 지키기 위해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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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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