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교구 민락동본당(주임 강한수 신부)은 6월 24일 경기도 의정부시 용민로 351번길 7 현지에서 교구장 이기헌 주교 주례로 새 성전을 봉헌식을 거행했다.

새 성전은 대지면적 992㎡, 지하 1층~지상 4층에 연면적 2580.34㎡로 지어졌다. 지하 1층에는 주차장·성가연습실·사목회의실이, 지상 1층은 사무실·만남의 방·집무실·면담실로 구성됐다. 2층은 교리실·사제관, 3~4층은 대성전이다. 내외부는 로마네스크 양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지었다. 십자가와 감실은 김상운(다니엘) 조각가, 십자가의 길은 윤여선(세라피나) 작가의 작품이다. 성전 내부와 제대 독서대 등의 성물은 벽돌과 나무라는 고전적 재료를 중심으로 디자인을 통일했다.

민락동본당은 2018년 9월 신설 이후 1년 만에 코로나19를 맞았지만, 신자들의 열망으로 새 성전을 짓기로 했다. 그런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까지 더해져 공사비가 30~40 증가하는 바람에 공동체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본당은 새 성전 봉헌을 위해 다른 본당으로 모금활동을 다니며 물품을 판매했다. 또 본당 신자를 대상으로 5년 동안 여성총구역을 중심으로 매주 물품을 판매해 전 신자의 적극적인 참여도 이끌었다. 주임 강한수 신부는 공사 기간 중 성전 건립 비용 마련을 위해 「로마네스크 성당, 빛이 머무는 곳」이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그 결과 본당은 2022년 4월 3일 공사를 시작해 1년여 만에 새 성전을 봉헌하게 됐다.

강 신부는 “신자들의 노력과 은인들의 도움으로 성당을 봉헌하게 돼 기쁘다”며 성전 건립에 힘을 보태준 모든 이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