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로 예정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마르세유 방문 일정이 공개됐다. 교황청 공보실은 9월 22~23일 이틀 동안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진행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44차 해외 사도 순방 계획을 7월 29일 공개했다. 현직 교황이 마르세유를 찾는 것은 1533년 클레멘스 7세 이후 처음이다.
교황은 22일 프랑스 마르세유에 도착해 현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주재하는 환영식에 참석한다. 이후 인근 노트르담 드 라 가르드 대성당에서 마르세유대교구 사제단과 미사를 봉헌한다. 이어 교황은 23일 오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하고, ‘파로궁전’에서 열리는 지중해 주교단 회의에 참석해 연설을 할 계획이다. 교황은 이를 통해 지중해가 이방인을 위한 공동묘지가 아니라 만남과 대화, 환영의 장소로 만들 것을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중해 주교단 회의는 지중해 인근 30여 개 국가 주교단이 참여해 지중해 지역의 평화를 논의하는 자리다. 앞서 2020년과 2022년에는 이탈리아 바리와 피렌체에서 이탈리아 주교회의 주최로 ‘지중해, 평화의 국경’을 주제로 회의가 열린 바 있다. 이번 대회는 프랑스 마르세유대교구장 장 마르크 아블린 추기경의 요청에 따라 마르세유대교구에서 행사를 주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