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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목자로 70년, 두봉 주교

사제수품 70주년 감사 미사, 안동교구 의성성당에서 봉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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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봉 주교가 자신의 사제수품 70주년 감사 미사가 열린 안동교구 의성성당 앞에서 권혁주 주교 그리고 사물놀이패와 함께 꽹과리를 치고 있다. 안동교구 제공
 



예수님에게 탄복해 사제가 돼 70년 동안 변함없는 마음으로 한국인을 행복과 사랑으로 안내한 ‘푸른 눈의 목자’. 초대 안동교구장 두봉(93) 주교의 사제수품 70주년 감사 미사가 7월 24일 안동교구 의성성당에서 봉헌됐다. 경북 의성군 봉양면은 두봉 주교가 은퇴 후 2004년부터 거주해온 곳이다.

프랑스 태생인 두봉 주교는 1953년 6월 29일 파리외방전교회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23세 젊은 선교사는 이듬해 추운 겨울, 6·25 전쟁 상흔이 가시지 않은 한국 땅을 밟았다. 1955년 대전교구 대흥동본당 보좌로 사목을 시작한 그는 교구 상서국장과 파리외방전교회 한국지부장을 지냈다. 그리고 1969년 7월 25일부터 안동교구에서 20년간 초대 교구장을 맡아 헌신하며 교구 기틀을 다졌다. 가톨릭농민회를 설립하는 등 지역 발전과 농민 인권 신장에 힘쓰는 한편, 상지여자전문학교(현 가톨릭상지대학교)와 상지여자·중고등학교를 설립해 여성의 교육 기회 확대에도 이바지했다. 아울러 한센병 환자를 위한 병원과 신체장애인 직업훈련원을 건립하는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한 사업도 펼쳤다. 한편, 지역 사회 발전에 헌신한 공로로 2019년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으며, 대한민국 대통령 표창과 프랑스 나폴레옹 훈장ㆍ백남인권봉사상ㆍ만해실천대상도 받았다.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는 이날 축사를 통해 “두봉 주교님은 70년 사제 생활 가운데 54년을 안동의 어른으로 살아오셨다. 특별히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가 없다”며 “주교님 같은 사제의 본보기인 큰 어른을 모실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또한 힘들고 지치고 주저앉고 싶을 때 주교님의 모습에서 다시 힘을 받고 일어선다”며 “건강하신 모습으로 저희와 오래오래 함께 계시기를 간절히 바라며 그렇게 기도드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주교는 또 “주교님이 하신 말씀 중에 ‘나는 사제가 다 된 것이 아니라 아직도 사제가 되어가고 있다’는 게 항상 마음에 와 닿는다”며 “예수님을 닮아가는 사제의 여정은 평생을 두고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말씀으로 알아듣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감사 미사에는 교구 사제단과 수도자, 평신도 등 약 150명이 참여했다. 두봉 주교는 답사에서 “사제로 산 70년 동안 정말 기쁘고 행복했다. 하늘나라로 거처를 옮길 때 하느님께 칭찬받을 일은 사제가 된 것”이라고 화답했다. 미사 후에는 성당 밖에서 두봉 주교의 70년 사제생활을 담은 사진전과 사물놀이 공연이 열렸다. 두봉 주교도 꽹과리를 치며 흥을 돋웠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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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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