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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이여! ...“평화의 예언자 돼달라”

프란치스코 교황 한국전쟁 정전협정 70주년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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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강복 메시지를 특별히 내고, 한국인들에게 ‘평화의 예언자’가 돼달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7월 27일 서울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된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에서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이 대독한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교황은 “수많은 전쟁과 무력 충돌은 공동체 안에서 그리고 민족들 사이에서 정의와 우호적인 협력을 수호하고 증진하려면 끊임없는 경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비극적으로 상기시켜 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화는 언제나 ‘개개인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하고…법과 공동선에 대한 존중, 우리에게 맡겨진 환경에 대한 존중, 조상들에게서 물려받은 풍성한 도덕 전통에 대한 존중에 기초’(2019년 제52차 세계 평화의 날 담화, 6항)한다”며 “평화의 ‘예언자’가 되도록 모든 한국인을 격려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교황은 “정전협정 기념이 적대 행위의 중단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는 물론 참으로 더 넓은 세상을 향해 화해, 형제애, 항구한 화합의 밝은 미래까지도 제시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 기념일이 ‘성령 안에서 누리는 의로움과 평화와 기쁨’(로마 14,17)이 넘치는 전능하신 하느님의 나라를 건설하기 위한 자신들의 헌신을 새롭게 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유흥식 추기경은 메시지 대독 후 “교황님께서는 북한을 방문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경로로 수차례 전하셨다”며 “북한의 공식 초청으로 교황님께서 북한을 방문하시게 될 날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 또한 기꺼이 교황님의 북한 방문을 준비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북한에 파견돼 우리 민족의 안녕과 평화가 이뤄지길 간절히 희망한다”며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평화이시듯 우리 모두 평화를 일구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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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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