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구, 수재민 돕기 나서지역 신자·비신자 피해 파악특별헌금과 성금 모금 진행
최근 폭우로 나바위본당의 비닐하우스와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었다. 폭우로 비닐하우스들이 물에 잠겨 있다.
나바위본당 주임 강승훈 신부 제공
전국 교구가 지난 7월 중순 폭우로 인해 발생한 수해 지역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수원교구는 기록적인 폭우로 인명과 재산 등 큰 피해를 입은 안동교구에 5000만 원, 대전교구에 3000만 원 등 총 8000만 원을 긴급 지원했다. 교구 재해대책위원회(위원장 이성효 주교)는 7월 22일 ‘긴급 재해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위원회는 “이번 폭우로 많은 피해를 입은 안동과 대전교구 신자들이 신속히 피해를 복구하고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울대교구 사제단은 최근 안동교구에 경북 북부 수해피해 지역 지원을 위해 써달라며 교구 사제들이 모은 성금 1800만 원을 전달했다.
광주대교구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는 교구 내 각 본당에 공문을 보내 이번 집중호우로 발생한 피해 파악에 나섰다. 사회복지회는 피해 파악 후 심의를 통해 지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062-510-2884)로 문의하면 된다.
나바위본당의 한 관계자가 피해를 입은 비닐하우스를 정리하고 있다.
전주교구 전주가톨릭사회복지회와 교구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는 수해로 피해를 본 가구에 2000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20여 가구가 수해로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춘천교구는 7월 23~30일 교구 내 모든 본당에서 수해 피해 지원을 위한 특별헌금을 실시했다. 춘천교구는 각 본당에서 봉헌한 특별헌금이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로 지원 대상을 선정해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춘천교구는 집중 호우로 피해가 가장 컸던 안동교구를 돕기 위해 긴급 지원금을 편성해 전달했다.
7월 18일 현재 폭우 피해 교구 현황을 보면, 가장 피해가 심한 안동교구는 관리국 주관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성지·본당·신자 피해 상황을 지속해서 확인하고 있다. 교구는 봉화 춘양본당 신자 1명이 산사태로 목숨을 잃고, 수덕자 농은 홍유한(1726~1785) 선생의 묘가 있는 우곡성지 시설물이 파괴되는 등 큰 아픔을 겪었다. 안동교구는 주일인 7월 30일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한 2차 헌금을 진행했다.
청주교구도 사무처 주관으로 농업에 종사 하는 신자들의 피해를 지속해 파악 중이다. 대전교구는 사회복지국 주관으로 각 본당을 통해 지역 내 신자·비신자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으며, 7월 22일 관련 회의를 열어 교구 차원의 지원 등을 논의했다.
안동교구 사회복지회는 피해 규모를 조사해 지원이 필요한 가구를 선발할 예정이며 이재민이 일상으로 복귀하도록 피해 복구 비용과 생활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재단법인 바보의나눔(이사장 손희송 주교)은 경북지역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안동교구 사회복지회에 긴급구호 기금 8000만 원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사장 유경촌 주교)도 7월 20일 집중호우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본 경북 북부 피해 가구를 돕기 위해 안동교구에 긴급 지원금 3000만 원을 전달했다. 기금은 폭우로 인한 산사태 등으로 많은 고통을 받은 예천·영주·봉화 피해 주민을 돕는 데 쓰일 계획이다. 아울러 본부는 이번 폭우로 큰 피해를 본 청주·대전교구 등 타 교구 기관과 협력해 추가적인 긴급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
본부 이사장 유경촌 주교는 “계속된 폭우로 전국적인 피해가 이어진 만큼 본부도 상황을 계속 주시하며, 피해 지역 주민을 위한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며 “하루빨리 피해가 복구돼 이재민들이 추가적인 피해 없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