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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나를 꼭 초청해 달라” 밝혀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 교황 방북 의지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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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이 7월 22일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북한이 초청하면 거절하지 않겠다’는 정도가 아니라, ‘북한에 가고 싶으니 나를 꼭 초청해달라’고 말씀하셨다”며 “남북이 70년 동안 서로 갈라져 왕래도 없이 지내는 고통을 없애고자 하는 것이 교황님의 뜻”이라며 교황의 방북 의지를 다시금 전했다.

유 추기경은 오는 9월 16일 성 김대건 안드레 신부 성상이 로마 성 베드로 대성전 외부 벽감에 설치되는 데 대해서도 “9월 16일은 김대건 신부님께서 한강 백사장에서 순교하신 지 꼭 177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한국 교회에는 아름다운 날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 베드로 대성전 외부에는 주로 가톨릭교회에 큰 수도회를 창설한 성인과 성녀를 모셔왔는데, 이번에 그런 룰을 깨고 김대건 신부님을 모시게 됐다”면서 “그만큼 우리에겐 김대건 신부님의 믿음을 더 충실히 살아갈 숙제가 주어지는 셈”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8월 1~6일 포르투갈에서 개최된 제37차 리스본 세계청년대회(WYD)에 참석한다고 밝힌 유 추기경은 “각 대륙에서 복음을 중심으로 가족처럼 만나는 세계청년대회는 모두에게 아름다운 신앙 체험”이라며 “차기 세계청년대회 개최지로 세 나라가 후보지로 올라와 있는데, 그 가운데 한국이 여러 정황으로 봐서 개최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유 추기경은 지난 7월 중순 폭우로 수해 지역에서 희생된 이들을 기억하면서 “사회 구성원 모두의 노력으로 이런 희생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유 추기경은 기자회견 후 서울 명동대성당 꼬스트홀에서 열린 저서 「라자로 유흥식」 북콘서트에서는 현장을 찾은 많은 신자와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책이 나오게 된 배경, 교황이 3일 만에 추천서를 써준 일화, 어린 시절 신앙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유 추기경은 이 자리에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것은 다 좋은 것”이라며 “우리의 삶은 각자 마음속에 자비와 사랑,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가 들어가야 변화되며, 그래야 세상도 바뀔 것”이라고 했다.

유 추기경은 국내 일정을 마치고 7월 28일 로마로 출국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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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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